설연휴 우울증 병력의 50대가 자신의 집에 불을 질러 인근 주민 등이 연기를 마시고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10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 낮 12시23분께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의 한 빌라 지하 1층 A씨(56) 집에서 불이 났다.
불은 30분 만에 진화됐지만, A씨와 같은 빌라에 거주하던 K씨(81) 등 6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가 만취 상태에서 112에 전화를 걸어 ‘그냥 죽겠다’ 등 횡설수설한 뒤, 집 안 침대에 불을 피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씨는 지난해 2월과 7월, 올해 1월에도 이 같은 방식으로 소동을 피워 구조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해 방화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고양=유제원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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