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硏 ‘주거소비 특성 변화 연구’ 30대 집 보유율 2006년 40% 달해
2012년 27%로 ‘뚝’… 전세는 증가 20대도 10→6%… 부모 도움 늘어
내집 마련에 나서지 못하는 청장년층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세대 간ㆍ세대 내 주거소비특성 변화에 대응한 정책방안 연구’ 결과에 따르면 30대의 경우 자기 집을 보유한 비율이 지난 2006년만 해도 40.2%에 달했지만 2012년에는 27.1%로 줄어들었다.
반면 30대의 전세 거주 비율은 같은 기간동안 37.1%에서 40.1%로 늘어났고, 보증부 월세의 비율도 17.0%에서 26.9%로 증가했다.
20대의 자가보유 비율은 2006년 10.3%에 달했으나 2012년에는 6.2%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20대의 전세 비율도 29.4%에서 18.6%로 줄어들었다. 반면 보증부 월세 비율은 42.0%에서 54.0%, 월세 비율은 14.3%에서 17.0%로 늘어났다.
이처럼 20대와 30대의 자가 보유 비율이 떨어진 것은 소득 수준에 비해 집값이 엄청나게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부모를 비롯한 친인척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집을 장만하는 게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20~40대 가구가 주택을 살 때 부모 등 친인척의 도움을 받은 비율이 2006년에는 8.9%였지만 2012년에는 18%에 달했다. 특히 20대의 절반가량은 주택을 살 때 부모나 친인척의 도움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나 친인척의 도움을 얻어 집을 장만하는 비율은 △40대 14.8% △30대 21.9% △20대 47.6%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부모나 친인척의 자금지원 규모가 집값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이 비중은 2006년 60.0%에서 2012년에는 64.6%로 증가했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자산형성에 부모의 경제적 도움이 미치는 영향이 청년층일수록 커지고, 세대간 불평등도 심화되고 있다”며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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