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제2막, 실전 모드 ON

kt·NC다이노스 외 모든 구단 日행 자체 청백전 통해 경기 감각 극대화
SK, 오늘부터 ‘오키나와 리그’ 시작

▲ SK 와이번스 최정(왼쪽)과 김광현이 2차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 SK 와이번스 제공
프로야구 스프링캠프 제2막이 올랐다.

 

지난달 15일 시작된 스프링캠프는 어느덧 반환점을 돌아 2단계로 돌입했다. 이번 겨울에는 10개 구단 가운데 두산 베어스(호주 시드니), 삼성 라이온즈(괌), 한화 이글스(일본 고치)를 제외한 7개 구단이 미국에 1차 스프링캠프를 차렸었다. 미국에 남는 kt wiz와 NC 다이노스를 제외한 모든 구단은 설 연휴가 지나면서 일본으로 캠프지를 옮겼다. 훈련장의 주인인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면서다.

 

1차 캠프가 체력을 다지며 기술 훈련 위주로 준비하는 시간이라면 2차 캠프는 본격적인 실전 모드로 전환되는 시점이다. 자체 청백전으로 비롯해 같은 지역에 모인 국내 구단 및 일본 구단과 연습경기를 갖는다. 감독과 코치들에게는 머릿속 구상을 실전에서 시험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미정 상태인 마운드 보직이나 아직은 애매한 주전과 비주전 경계가 구분해야 한다. 주전 선수들은 오는 3월8일 개막하는 시범경기를 앞두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다. 주전을 노리는 선수들은 연습경기를 통해 1군 확보를 위해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훈련해온 SK 와이번스는 1차 캠프를 마치고 지난 10일 일시 귀국했다. 하루 휴식을 취하고 12일 일본 오키나와로 다시 떠난 SK는 짐을 풀자마자 훈련을 시작했다. 오키나와는 프로야구 전지훈련지로 오랫동안 인기가 높았다. 올해도 SK 포함 6개 구단이 모여 ‘오키나와 리그’를 펼친다. SK는 15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한화, KIA, LG, 넥센과 차례로 연습경기를 갖는다.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야쿠르트, 요코하마, 니혼햄과도 한 차례씩 연습경기 일정을 잡아두고 있다.

 

kt는 16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한다. 현지 대학팀들과 연습경기도 있지만, 겨뤄볼 프로 구단은 NC 다이노스밖에 없다. kt는 19일 NC전을 포함해 총 여덟 차례의 평가전을 치른다. 오키나와 못지않은 격전이 예고된다. kt는 모든 스프링캠프 평가전을 구단 홈페이지와 공식 앱인 ‘위잽(wizzap)’,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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