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돌며 210차례 금품 훔쳐
전국을 돌며 화훼단지를 털다 검거된 30대 남성이 재판을 받던 중 같은 범죄를 저지르다 경찰에 붙잡혔다. 분당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J씨(37)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J씨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경기, 대구 등 전국 화훼단지에서 210여차례에 걸쳐 5천여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J씨는 범행 과정에서 항상 매입 장부를 훔쳤다. 대부분의 화원에서 온라인 꽃판매를 위해 다수의 계좌를 개설, 비밀번호를 매입 장부에 적어둔다는 점을 노린 것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결과 J씨는 앞서 지난해 2월부터 5개월간 대구와 부산의 화훼단지에서 50차례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범행하다 검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J씨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 화훼단지 절도 행각을 계속할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J씨는 화훼단지가 상가나 주택가와 멀리 떨어져 있고, 침입하기가 쉽다는 점을 알고 범죄를 저질렀다”며 “교통카드 등을 수회 바꿔 사용하며 경찰의 추적을 피해 왔으며 훔친 현금 등은 유흥비 등으로 탕진했다”고 말했다.
성남=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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