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身·休·和… 파김치 공무원을 구하라

도청 공무원 절반 지나친 음주 10명중 1명은 우울·불안증세
출근하고 싶은 직장 만들기 추진

경기도청 공무원의 절반은 지나친 음주에 시달리고 있으며 10명 중 1명은 우울증 및 불안 증세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이러한 공무원들의 사기를 높여 도민 행정 서비스의 질을 개선하고자 ‘출근하고 싶은 직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본청 및 북부청, 사업소 등 경기도 소속 공무원 3천46명을 대상으로 마음건강프로그램 설문조사를 한 결과 5.7%가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안 증세를 보이는 공무원도 5.1%로 조사돼 10명 중 1명은 우울증 및 불안 증세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절반 이상인 50.1%는 직장생활로 인해 과도한 음주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청에 있는 의무실 및 한방실 이용자 수 역시 월평균 의무실은 578명이, 한방실은 634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경기도 공무원들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또 경기도 공무원 3천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간 외 근무 조사’에서는 6급 직원들은 월평균 31.8시간을, 7급 직원들은 28시간, 8급 및 9급 직원들은 각각 27.4시간과 22.3시간 초과근무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가 사용 조사에서는 연평균 10.5일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돼 경기도 공무원들은 전체 연가(21일)의 절반밖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는 이러한 근무 여건을 개선해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 도민 행정 서비스 질을 개선하고자 ‘출근하고 싶은 직장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心(심)ㆍ身(신)ㆍ休(휴)ㆍ和(화)’를 목표로 종교지도자 멘토링 서비스, 헬스키퍼 및 찾아가는 스트레칭, 힐링교육 및 직원 사용 펜션확대, 1인 1동호회, 미래설계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담고 있다.

 

도 관계자는 “공무원들의 직장 만족도가 높아야 도민들에게 더 나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직원들이 출근하고 싶은 직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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