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몰입감… 두 눈을 의심하라!
집 안에 앉아 눈앞에 생생한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이 올해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홈 셀프 인테리어 등 ‘내 집’에 대한 애착이 강해지면서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상현실은 집 안에서도 집 밖에 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앞으로 그 인기가 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미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을 출시해 시장에 진출했고 LG전자도 올해 내 공식적으로 VR기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가상현실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산업과 콘텐츠들도 확산, 다양화되고 있다. 가상현실에 대해 알아봤다.
■ 군사 훈련용 개발… 이젠 대중문화로 발돋움
가상현실은 어떤 특정한 환경이나 상황을 컴퓨터로 만들어서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이 마치 실제 주변 상황ㆍ환경에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해주는 기술이다.
군사 훈련, 소방 구조 훈련 등에 사용됐던 가상현실이 기술의 발달로 대중적으로 확산되면서 우리나라 정부도 올해부터 관련 산업을 키우기로 결정, VR산업 육성을 위해 3년간 1천850억원 투자할 계획이다.
상암 DMC를 문화 ICT 융합의 거점으로 ‘VR게임 체험’, ‘VR테마파크’, ‘VR영상플랫폼’, ‘스크린X’, ‘글로벌 유통’을 5대 선도 프로젝트로 착수하는 한편, 공간합성, 동작인식, 오감 인터랙션 등 원천기반 기술 개발도 추진키로 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역시 삼성전자가 가상현실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기어 VR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약 24만원 대의 갤럭시S6, S6엣지용 기어VR을 출시한 데 이어 12만원대의 저가형 ‘기어VR’까지 출시한 상태다. 콘텐츠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삼성전자는 VR 전용 웹브라우저(기어 VR용 삼성인터넷)를 내놓고, 조만간 미국 뉴욕 사무소에 ‘VR 영화 스튜디오’도 만들 계획이다.
LG전자는 오는 22~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에서 전략 스마트폰 G5와 함께 VR 단말기의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 구글·소니도 가세… IT공룡들의 미래 격전지
가상현실이 IT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으면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뿐 아니라 구글, 소니 등도 이에 가세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말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가상현실 시장 규모가 67억 달러에 이르고 오는 2020년에는 700억 달러로 올해보다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글은 두꺼운 골판지와 볼록렌즈 2개 등으로 만들어져 가격이 매우 저렴한 가상현실 기기 카드 보드를 고안했다. 구글은 지난달 29일 카드 보드가 출시된 지 19개월 만에 500만대를 돌파했으며 사용자들이 구글플레이를 통해 카드 보드 앱을 2천500만회 내려받았다고 밝혔다. 또 이 기기로 사용자들이 감상한 가상현실 동영상 길이는 총 35만 시간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니는 자사 게임 콘솔 플레이스테이션(PS) 전용 ‘플레이스테이션VR’을 올해 상반기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대만 스마트폰업체 HTC는 지난달 미국 게임업체 밸브와 공동 개발한 가상현실 기기 ‘바이브’ 전용 게임 타이틀 12개를 공개했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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