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리의 감동, 세계를 한국으로… 2016 국제로타리 세계대회

세계대회_9-copy(o)1 사본.jpg
‘로타리의 감동, 세계를 한국으로’

 

전 세계 180개국, 120만 회원을 거느린 세계 최초, 세계 최대의 민간 봉사단체인 국제로타리의 ‘2016 국제로타리 세계대회’가 오는 5월28일부터 6월1일까지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07회째이자, 지난 98년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데 이어 한국에서 두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세계대회에는 국•내외 5만명의 로타리안이 참가할 예정이다.

 

역대 참가자 최대 규모는 4년전 오사카대회 4만5천여명이었는데, 올해 세계대회에서 참가자 최대 규모 기록은 무난히 경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로타리는 운영, 재정, 홍보 등 6개 분야의 호스트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킨텍스, 경기도와 고양시 등과 협력해 세계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국제로타리 세계대회를 3개월여 앞두고 세계대회 주요 프로그램과 준비 상황, 경제효과 등을 살펴봤다.

 

제목 없음-1 사본.jpg
■ ‘국제로타리 세계대회’는?
국제로타리 세계대회는 전 세계 로타리안이 한자리에 모여 전년도 업적을 평가하고, 차기연도 봉사 방향과 사업계획을 결정하는 자리이다. 또한 로타리안들은 이 기간에 친교·지식·문화 교류의 장을 갖는다. 

로타리는 전 세계에서 ▲평화 및 분쟁 예방/해결 ▲질병 예방 및 치료 ▲수자원 및 위생 ▲모자 보건 ▲기본 교육과 문해력 ▲경제력 및 지역사회 개발 등 6대 중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빌 게이츠 재단과 공동으로 ‘소아마비 박멸 사업’을 진행해 25억명의 아동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이 사업은 로타리의 글로벌 프로젝트 가운데 대표적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같은 중점 사업을 통해 로타리는 세계 전역에서 긍정적 변화 마인드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세계대회에서는 이들 사업의 추진 방향이 결정된다. 또한 전 세계 로타리안이 다양한 프로그램과 세션을 통해 1년간의 봉사활동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회원들간 소통과 스킨십을 강화

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제목 없음-2 사본.jpg
■ 개·폐회식 및 본회의 킨텍스서 개최
세계대회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는 개·폐회식 및 본회의다. 킨텍스 제1전시관 2·3·4홀에서 세계대회 참가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연설과 강연,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축하 공연에는 ‘강남스타일’의 가수 싸이가 출연할 예정이다. 

로타리 홍보대사이기도 한 싸이는 조직위원회가 전 세계 로타리안을 대상으로 ‘대회에서 만나고 싶은 인사’ 추천을 받았는데 1위에 올랐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아웅산 수지 여사 등 세계적 유명 인사들 또한 대회 참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올해 세계대회 위상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번 세계대회에서는 물의전쟁, 빈곤퇴치 등 112개 주제로 분과토의 및 워크숍이 열린다.

세계 평화를 위한 걷기대회 및 문화 공연인 ‘3㎞ 평화의 행진’, 글로벌 로타리안 및 국내외 기업들의 홍보 마당인 ‘전시 박람회’, 다양한 봉사와 기부 행사가 진행되는 ‘봉사의 기회’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이밖에도 로타리 회원들의 친교의 장인 ‘호스트환대의 밤’과 서울과 경기 등에 다양한 장소에서 ‘국가간 위원회 만찬 및 언어권별 지역행사’, ‘세계로타리안 맞이 지역환대 관광’ 등도 열린다.

제목 없음-3 사본.jpg
■ 세계대회 열리는 고양 등 인근도시 특수기대
대회 기간 중 국·내외 5만명의 참석자들이 사용하게 될 각종 비용은 개최도시인 고양시를 비롯해 파주, 김포 등 인근 지자체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컨벤션전시산업연구원은 국제로타리 세계대회 개최로 인해 생산유발효과 1천468억4천500만원, 부가가치유발효과 652억693만원, 고용유발효과 1천361명으로 밝혔다. 또한 회의주최자와 회의참가자의 직접 및 간접효과를 합친 총 경제효과는 3천55억3천542만원으로 추정했다.

 세계 최대의 자원봉사 단체 국제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얻는 대한민국과 고양시의 이미지 상승효과는 경제적 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자산으로 남게 된다. 아울러 로타리 재단 기여도 세계 3위, 로타리 회원 수 세계 4위인 한국로타리에 대한 국제로타리에서의 위상도 한 단계 상승하는 효과를 보게 된다.

■ 성공적인 대회 만들기 총력
세계대회 준비는 한국로타리 호스트조직위원회(HOC)가 맡고 있다. 올림픽과 비교하면 개최국 조직위원회인 셈이다. HOC는 재정, 운영, 홍보, 우정의집, 호스트행사, 청년위 등 총 6개 분과로 구성됐다. 

이중 교통, 숙박, 관광, 자원봉사 등 세계대회 운영을 실질적으로 총괄하는 운영위원회가 HOC의 핵심이다. 운영위는 고양시와 파주, 서울시 등에 해외 로타리안을 위한 숙박 시설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해외 참가자의 관광 편의 제공을 위해 24개 관광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고양시와 경기도 등 행정기관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것도 운영위원회의 몫이다. 임효순 HOC 운영위원장은 고양시의 국제로타리 세계대회 지원 TF팀에 참여해, 시에 각종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

제목 없음-4 사본.jpg
■ 대회 최초 지역과 화합 프로그램 눈길
이번 세계대회에는 그동안 시도되지 않았던 지역과 화합하는 특색있는 프로그램이 최초로 선보인다. 먼저 로타리안, 로타리안 가족, 자원봉사자 등이 참여하는 헌혈 이벤트가 전국 18개 지구에서 진행되며, 대회 기간 중 적십자 헌혈 차량이 킨텍스에 설치된다.

조직위원회는 헌혈 이벤트로 모인 6천여명의 헌혈 증서를 대한 적십자사 총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그동안 일반인 위주로 구성됐던 자원봉사자 구성도 이번 대회에서 다소 달라졌다.

 

대회 개최지인 경기 서북부지역 300여명의 로타리 회원과 가족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기 때문이다. 또한 고양시와 협력을 위해 호수공원에 벤치와 의자 등을 설치하고, 주엽도서관에 ‘다문화가정 도서공간’도 조성한다.

■ 고양시 국제도시 도약 기회
고양시는 국제로타리 세계대회 지원과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지난해 9월 개최지원 TF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시는 세계대회 개최를 계기로 국제도시로서의 도약은 물론이고 지역 홍보, 지역 상품의 해외 수출 등 시너지 효과를 누리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우선 세계대회 기간 중 홍보 부스 및 지역 우수중소 기업 상품을 현장에서 판매하는 부스를 마련해 지역 기업들이 세계대회 효과를 톡톡히 누리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라페스타, 원마운트, 일산아쿠아플라넷, 서오릉 등 관광지 투어와 원당시장을 활용한 재래시장 투어도 계획하고 있다. 또 자유로에서 킨텍스IC로 들어오는 길목에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란 이미지에 걸맞게 ‘꽃’으로 도로를 물들일 계획이다.

 

고양=유제원ㆍ김현수기자

 

[인터뷰] 임효순 2016 국제로타리 세계대회 호스트조직위원회 운영위원장

지구촌 로타리안·수도권 시민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

“‘2016 국제로타리 세계대회’가 로타리 회원만의 축제가 아니라, 고양시를 비롯한 수도권시민들이 함께 참여해서 즐기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임효순 운영위원장 사본.jpg
임효순 2016 국제로타리 세계대회 호스트조직위원회 운영위원장은 3개월여 남은 대회 준비에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임 위원장은 “세계 180개국, 국·내외에서 5만명이 참가하는 세계대회 개최로 대한민국과 고양시는 국제사회에서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개·폐막식을 비롯해 각종 워크숍과 100여개 이상의 회의가 킨텍스에서 대부분 진행돼 고양시의 마이스산업 발전을 앞당기는 견인차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100년이 넘는 세계대회 역사상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지역사회와의 협업’ 프로그램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임 위원장은 “대회 개최 이후에도 고양시에서 2016 세계대회가 열렸다는 사실을 시민들이 알 수 있고, 전 세계 로타리안들이 다시 찾고 싶어하는 로타리 명소를 만들기 위해 지역사회와의 협업 프로그램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이에 일산호수공원에 벤치 등 각종 구조물을 설치해 대회 이후에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로타리 최초로 주엽도서관에 전 세계 로타리안이 기증한 책으로 다문화가정 도서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임 위원장은 준비 과정에서 체감한 고양시의 숙박 시설 부족에 대해서는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세계대회는 몇 년 전 개최지가 결정됐는데도 고양지역 숙박 시설은 전혀 달라진 게 없었다”며 “당장 특급호텔 건설은 힘들더라도 펜션 등은 조례 개정으로 가능한데 이마저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관광은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 3가지가 충족돼야 하는데 고양시는 먹거리, 살거리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임 위원장은 “고양시민들은 국제로타리 세계대회 개최 시민이라는 자부심을 가져도 될 만큼 전 세계가 고양시와 킨텍스를 주목하고 있다”며 “대회 조직위원회는 철저한 준비로 한국로타리와 대한민국의 발전된 모습을 세계인들에게 알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양=유제원ㆍ김현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