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원 인구보건協 경기지회장 “남성도 육아참여 활성화, 여성 경력 단절 없어야”

‘일家양득’ 등 캠페인 확대 도의원직 다양한 경험 살려
협회 문제 해결해 나갈 것

“경기도, 중앙정부와의 소통을 통해 협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취임한 민경원 인구보건협회 경기지회 8대 지회장의 취임 소감이다.

 

민 지회장은 “개인적으로 8이라는 숫자와 인연이 많다. 결혼도 1988년에 했고, 8대 경기도의원을 지냈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각 기관으로부터 최대한 많은 지원을 이끌어 현재 협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각오”라고 말했다.

 

협회는 그의 취임으로 인해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여성과 아동을 위한 사업들을 진행해온 협회의 특성상 여성 지회장의 취임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가 크다.

 

특히 그가 정치 활동을 하기 전부터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청주지부 부소장, 여성폭력방지협의회 위원 등을 지내며 여성 인권신장을 위해 많은 일을 해왔고, 도의원 재직 당시에도 여성 기업 지원과 여성ㆍ아동 보호와 관련된 활발한 활동 등을 해왔기 때문이다.

 

“상담소 부소장을 지내면서 많은 것들을 보고, 느꼈죠. 정말 여성의 인권이 어디까지 무너질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정치를 시작했던 이유도 소외여성 등 법과 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돕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제 협회에 오게 됐으니 보다 많은 일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그는 무엇보다 일 가정 양립을 위한 기업 분위기 확산과, 경력단절여성에 대한 관심이 크다. 그 또한 경력단절로 고생하던 시절이 있었다.

 

“저도 두 딸을 낳고 경력단절을 겪었습니다. 그들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요.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인식의 개선이 중요합니다. 취업모의 95.6%가 근무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일·가정양립을 실천할 수 있는 여건이 미흡해요. 

보다 현실적인 지원으로 인식개선을 돕고, 출산과 육아 후 여성들이 재취업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또 여성이 일과 가정 모두에서 힘든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남성 육아참여 활성화를 위한 인식개선도 시급합니다.”

 

이를 위해 장기적인 캠페인과 릴레이토론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협회 등 지난 10년간의 노력으로 저출산의 심각성 대한 인식은 상당부분 확대됐으나, 행동의 변화로 연결되는 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일家양득’ ‘육아하는 아빠가 멋있다’ ‘가족형태는 달라도 아이사랑’ 등의 캠페인을 확대시킬 계획입니다. 또 릴레이토론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실천방안 등을 마련할 것입니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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