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학교 길병원이 17일 인천에서 처음으로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이날 개소한 센터는 의료기관의 접근성에 어려움을 겪고 치료비 등에 부담을 갖고 있는 장애인들을 위해 마련됐다.
센터를 찾아 구강 치료를 받는 장애인들은 장애 등급과 기초생활수급 여부 등에 따라 비급여 항목 진료비의 약 10~50%를 보건복지부와 인천시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
길병원 치과병원 1층에 마련된 센터는 장애인들이 찾는 공간인 만큼, 휠체어 등을 이용하는 환자들에게 맞게 구조 변경을 마쳤다.
치주과와 보존과, 교정과, 구강악안면외과, 보철과 등 5개 전문 분야는 물론, 장애인 진료를 위한 전문의도 상주한다.
이에 따라 센터에서는 기본적인 충치치료는 물론, 신경치료와 브릿지, 틀니 등 보철치료, 소아치과치료, 임플란트 치료 등 대부분의 치과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경련과 경직 등으로 진료가 어려운 중증장애인이나 일반 치과에서 치료하기 힘든 장애인의 경우에는 전신마취가 가능해 안전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센터는 이처럼 진료가 쉽지 않은 장애인 진료를 위해 3차원 방사선 기계인 CBCT, 구강스캐너 등을 설치했으며, CAD/CAM도 새롭게 도입했다.
CAD/CAM은 보철물을 제작하는 장비로 모형을 제작하지 않고 곧바로 스캐너를 통해 들어온 데이터를 보철물로 제작할 수 있다.
지난 2014년 말 기준으로 인천에 13만3천800여명의 장애인이 등록돼 있는 만큼 센터는 상당수의 장애인들이 보다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 인근 지역인 부천과 김포 등에 거주하는 장애인들 역시 치료를 위해 센터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근 길병원장은 “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통해 앞으로 많은 이웃들이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몸이 불편한 환자분들이 편하고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많은 이웃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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