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타르 도하에서 막을 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1골 1도움으로 활약한 인천 유나이티드의 간판 공격수 진성욱(23)이 일본 전지훈련에 뒤늦게 합류했다.
진성욱은 그동안 재계약 및 연봉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아 팀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있었지만, 최근 재계약하기로 입장을 정리하면서 전지훈련에 전격 참가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정의석 단장은 “진성욱이 17일 오후 일본으로 들어와서 팀 훈련에 합류했다”면서 “진성욱이 대표팀에 다녀온 이후 그동안 재계약 및 연봉 협상을 해왔다. 이제 접점을 찾아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인천 유나이티드는 모든 선수들과 계약을 마쳤다. 앞서 진성욱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이달 초 귀국해 구단과 재계약 여부 및 연봉협상을 벌여왔다.
올 해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계약이 종료되는 진성욱은 K리그 상위권 팀들이 모두 관심을 가지면서 한 때 이적설이 나도는 등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재정 상태가 취약한 구단도 이적료를 남길 수 있는 탓에 이적 가능성을 포함, 진성욱의 거취를 포괄적으로 고민해 왔다.
하지만 김도훈 감독이 팀 내에서 진성욱이 차지하는 가치와 비중을 계속 강조하자, 구단이 한 발 물러서 높은 연봉을 요구해 온 진성욱과 재계약을 하기로 결심을 굳혔다. 구단측은 조만간 진성욱과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도훈 감독은 “진성욱은 협상 문제로 훈련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 전지훈련에 데려오지 않았다”며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진성욱은 “재계약 및 연봉협상이 끝나 홀가분하다”면서 “이제 팀 훈련을 충실하게 소화하면서 앞으로 인천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제 몫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진성욱은 경남 마산 중앙중학교를 나온 뒤 고등학교 때 인천으로 와 인천 구단의 18세 이하(U-18)팀인 인천 대건고를 졸업했다.
2012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지난해 K리그 27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했으며, 최근 리우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던 AFC U-23 챔피언십에서는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일본오사카=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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