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부의장인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동안갑)이 감기몸살을 이유로 대통령 국정연설에 참석하지 않았다가 다소 호전되자 인근 초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자 “불참 의원이 많았다 하더라도 부의장으로서는 등원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 등의 구설수를 타고 있는데.
국회와 지역정가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10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의장을 비롯한 여ㆍ야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에 관한 국정연설을 진행.
박 대통령이 예산안이 아닌 국정 현안으로 국회에서 특별 연설을 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특히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인한 안보위기 극복이 요체로 여야의 초당적 협력을 도모하는 자리.
이같은 상황에서 부의장직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은 감기몸살이 심하다는 이유로 국정연설에 불참. 하지만 이 의원은 감기가 호전되자 자신의 지역구인 한 초등학교를 방문, 축사를 해 구설수를 자초.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국가안보 위기 속에서 여야의 초당적 협력을 같이 호소해야 할 부의장이 불참한 것도 모자라 표심을 호소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질타.
이에 대해 이 의원 측은 “당일 아침 국회로 향하는 차량 탑승까지 한 상태에서 고열로 인한 감기몸살로 부득이하게 일정에 참석하지 못하고 잠시 휴식 후 인근 초등학교 졸업식을 방문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전 국민의 관심사인 대통령 연설을 마다하고 초등학교를 방문하는 것이 단순히 정치적 계산으로 따져봐도 무슨 득이 있겠냐”고 설명.
안양=한상근ㆍ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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