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곶로 안내표지 실종… 운전자 당황

검암사거리→서구청 차량들 공촌사거리 좌회전 우왕좌왕

▲ 인천시 서구 서곶로의 인천도시철도 2호선 지상화 부분에서 시작돼 지하화되는 1.2㎞ 구간 도로에서 분리시점에 제대로된 안내판이 없어 합류지점에서 급차선 변경과 끼어들기가 성행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장용준기자
인천시 서구청과 검단으로 통하는 서곶로 일부 구간에 제대로 된 교통 안내 표지판이 없어 초행 운전자들이 어려움을 겪을 뿐만 아니라 심각한 교통체증까지 야기되고 있다.

 

17일 시와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서곶로 검암사거리부터 서구청 방면 공촌사거리 구간에서 인천도시철도 2호선 공사(202~204 공구)를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서곶로 검암사거리에서 서구청 방면 도로는 3차로로, 도시철도를 지탱하고 있는 기둥을 중심으로 1차로는 왼쪽 맞은편 차선과 붙어 있고, 나머지 2·3차로는 오른쪽에 붙어 있어 1.2㎞ 이후 합류된다.

 

하지만 합류지점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공촌사거리가 나오는데 1차로는 이미 좌회전 전용 차로로 분류, 서구청 방면으로 직진하려는 운전자들은 무리하게 오른쪽으로 끼어들어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마찬가지로 2, 3차로로 운행하던 차량은 공촌사거리에서 계산동 방면으로 좌회전하려면 오른쪽으로 끼어들어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이곳은 극심한 차량 정체가 이뤄지고 있으며 운전자 간 승강이를 벌이기 일쑤다.

 

사정이 이런데도 도로를 관리하고 있는 시와 공사를 책임지는 도시철도본부 등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서구 왕길동에 사는 A씨(34)는 “서구청을 가기 위해 이 도로를 종종 이용하지만 아차 하는 순간 1차로로 달리게 되고, 무리한 끼어들기를 시도할 수밖에 없다”며 “도로가 분리되기 전에 길 안내 표지판을 설치해 운전자들이 애먹지 않게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시철도본부 측은 “임의로 교통안내 표지판을 설치할 수 없어 경찰 등 여러 기관과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시도 “서곶로 해당 구간은 이미 일정부분 보상이 완료되는 등 현재 확충 계획”이라며 “예산 등의 문제가 해결되는 즉시 정상화해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인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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