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원 마련 방안·이행 계획없이 실현성 낮은 포퓰리즘공약 남발
확정·추진사업에 ‘무임승차’도
인천지역의 철도망 구축사업이 4·13 총선의 ‘핫이슈’로 떠오르면서 예비후보들이 ‘철도망 빈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오는 27일과 7월 중 수인선 인천역 구간과 인천지하철 2호선이 각각 개통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인천발 KTX, GTX 송도~청량리 구간, 인천 신항선(월곶~인천 신항), 인천 2호선 연장,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구간 연결선 등이 추진되면서 인천이 철도 르네상스 시대를 맞고 있다.
그러나 예비후보들이 사업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거나 철도망 추가 구축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사업까지 확정된 것처럼 포장하는 ‘철도 빈 공약’을 유행처럼 남발하고 있다.
계양구의 일부 후보가 공약으로 내건 부천 원종~서울 홍대입구 노선의 효성·작전동 연결사업은 첫 삽도 뜨지 않은 노선을 연장하겠다는 계획으로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서구지역 예비후보들이 주장하는 인천 2호선 김포노선 연결을 통한 마전·불로동 역사 신설 공약은 인접 지자체와 협의 과정이 부족해 일방적인 주장에 그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구나 일부 예비후보자는 계획에도 없는 철도망 연장사업을 이미 확정된 것처럼 홍보하거나 이미 확정돼 추진 중인 사업을 자신이 마무리하겠다고 밝히는 등 ‘숟가락 얹기’ 행보까지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대중교통망 확충이 유권자의 관심을 끌기 쉽다 보니 수많은 계획이 쏟아지지만, 실제 가능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한규종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 발표된 신규사업은 확정된 사업이 아니며 사업 필요성이 인정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신규사업이 추진되지도 않았는데 연장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식의 구상은 현실과 다소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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