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반드시 승리해 개성공단 부활시킬 것”

이종걸 더민주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 
“정보·외교·안보·통일기구 대대적인 문책과 개편 필요”

▲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안양 만안)가 4ㆍ13 총선에서 경제정당으로써의 면모를 선보여 반드시 승리해 통일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개성공단을 부활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연설로 하루 늦춰진 17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대응 책임을 물어 “정보·외교·안보·통일 기구의 대대적인 문책과 개편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 대해 “개성공단의 전격 폐쇄 조치가 단순히 돈줄을 죄기 위한 것이라는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되풀이했다”며 “대통령 스스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개성공단 중단조치에 대해서는 “‘통일대박’을 외치다가 돌연 국민에게 ‘분단쪽박’을 남기는 것”이라며 “전면적 무력충돌을 막아주던 최소한의 안전판을 제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민주는 20대 총선에서 승리해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국회 차원의 진상파악과 피해대책 마련을 위한 특위 구성, 개성공단 부활을 위한 ‘개성공단부흥법’ 추진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이 원내대표는 ‘경제’라는 단어를 59차례나 언급하는 등 총선을 앞두고 경제분야를 중점적으로 강조했다. 총선을 앞두고 정국을 뒤덮은 북한발 안보 이슈를 조속히 마무리짓고 정부여당의 경제 실정을 부각시키면서 대안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원내대표는 “경제가 없이는 안보가 없다. 안보가 경제를 망치고 있다면 그 안보의 가치는 어디에 있나”라고 반문하면서 “(박근혜정부가) 미증유의 위기 앞에서 무능과 혼선, 남 탓만 되풀이하고 있다. 반성은 커녕 야당과 국회를 향해 경제를 살려내라는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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