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수막염 B'로 숨진 두살배기 여아 사진에 영국 '울컥'

'뇌수막염 B'로 고통받는 두살배기 아이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번지며 영국인들을 가슴저리게 하고 있다고 현지 방송 BBC가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의 주인공은 영국 남동부 켄트에 사는 두 살된 여아 파예 버데트. 파예는 '뇌수막염 B'에 감염된 지 11일만인 지난 14일 세상을 떠났다.

 

파예의 엄마 제니는 뇌수막염에 걸린 버데트의 사진들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온 몸에 발진이 난 채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파예의 사진 한 장은 순식간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졌다.

 

제니는 "파예가 몸에 생긴 발진으로 응급실에 갔는데 아동병원으로 옮겨졌고 도중에 심장이 멈췄다가 돌아왔다"며 "그때 파예가 살 가능성은 1%였는데 파예는 죽음과 싸웠다"고 말했다.

 

그녀는 "염증이 점점 더 번져갔고, 사망 위험을 무릅쓰고 커다란 절단 수술을 해야할지 그냥 평온하게 보내야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고통스러운 순간에 이르렀고 결국 파예를 편히 보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된 뒤 모든 아동들에게 무료 백신 프로그램 제공을 요청하는 청원에 27만명이 서명했다.

 

영국에선 올해 9월부터 신생아에 대한 '뇌수막염 B' 백신이 제공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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