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190억 또 80억…평창군, 빚내서 올림픽 준비

군비 부담 총 예산 46%인 1천600억…지방채 잇따라 발행

강원 평창군이 올해 190억원 규모 지방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100억원에 이어 2년 연속 지방채 발행이다. 내년에도 80억원 정도를 더 빌려야 한다. 총 370억원이다.

 

2018 평창올림픽 개최 준비 사업 때문이다.

이는 올림픽 관련 지방채 발행 전인 2014년 평창군 총 채무액 174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다.

 

올림픽으로 말미암아 평창군이 짊어져야 할 재정 부담 무게를 나타내는 수치다.

올림픽 관련 평창군이 부담해야 할 순수 군비는 경기장 진입도로 건설 254억 원, 문화올림픽 기반 조성 310억원, 급수체계 구축·도시경관 정비 614억원 등 총 1천600억원이다.

 

올해 애초 예산 3천505억원과 비교하면 46%에 해당한다.

평창군은 재원 마련을 위해 소모성 경비는 물론 복지, 교육, 농업 등 필수 사업 예산도 최대한 줄였다.

 

그러나 별다른 수입 증가 요인이 없는 기초자치단체 현실상 빚을 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2010년 300억원에서 2014년 174억원으로 4년 연속 감소했던 총 채무액이 2015년에는 247억원으로 늘었다.

 

올림픽 관련 지방채 상환시기는 2020년부터 본격 도래한다.

이때부터 10년간 평창군이 부담해야 할 채무 상환액은 연간 40억∼55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평창군 관계자는 18일 "재정구조 조정 등 세출 절감, 지방세·세외수입 징수 강화 등 세수 확충으로 조기 상환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재정 지원이 없는 한 평창군은 올림픽 이후에도 상당기간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는 이야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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