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운은 물렀거라”… 도내 곳곳서 정월대보름 축제 풍성
달아 달아 보름달아… 마을 안녕과 풍년 위해 불놀이야!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이날을 한 해를 처음 시작하는 날로 여기고 그 해를 설계하고, 일 년의 운세를 점쳐 보는 시간을 가졌다.
‘대보름’의 달빛은 어둠, 질병, 재액을 밀어 내는 밝음의 상징이므로, 이날 마을의 수호신에게 온 마을 사람들이 질병ㆍ재앙으로부터 풀려나 농사가 잘 되고 고기가 잘 잡히게 하는 ‘동제’를 지냈다.
또 부럼 깨물기, 더위팔기, 귀밝이술 마시기, 시절 음식인 복쌈이나 묵은 나물을 먹기, 오곡밥이나 약밥, 달떡 먹기 등을 통해 지난해의 액운을 날려 보내고 새해의 행운을 기원했다. 특히 설날이 가족 또는 집안의 명절이라면 이날은 마을의 명절로, 온동네 사람들이함께 줄다리기ㆍ다리밟기ㆍ고싸움ㆍ돌싸움ㆍ쥐불놀이ㆍ탈놀이ㆍ별신굿 등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경기도내 곳곳에서도 정월대보름을 맞아 한 해의 행운을 기원하고 다양한 세시풍속과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수원 칠보산 달집축제·민속놀이 한마당
먼저 수원에서는 19일 오후 4시부터 수원 호매실중학교 운동장에서 ‘제13회 칠보산 달집축제’가 시민들을 찾는다. 칠보산 달집축제 행사위원회가 주최하고 풍물굿패 삶터가 주관하는 축제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통놀이와 신명나는 풍물 놀이판이 함께한다.
정월 풍습의 대표 격인 정월대보름 지신밟기가 호매실동 주민자치센터 및 주변 상점들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나쁜 액이 놀라 달아난다는 달집태우기와 소원지 쓰기, 쥐불놀이, 연날리기, 윷놀이, 떡메치기, 긴줄넘기, 널뛰기, 제기차기, 투호놀이, 활쏘기, 고구마 구워먹기, 불넘기, 강강술래 등 다양한 놀이와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문의 (031)228-6633
이어 20일 수원화성 행궁광장에서 ‘제27회 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도 열린다. 수원문화원이 주최하고 수원시가 후원하는 행사는 각종 민속놀이와 문화체험, 새해의 안녕을 바라는 기원행사, 전통문화공연, 먹거리 장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행사가 마련돼 있다.
대취타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식, 타고 및 시윷에 이어 본격적인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떡메치기, 연날리기, 연·제기 만들기, 널뛰기, 투호놀이, 탁본체험, 부럼깨기 등 다양한 체험도 즐길 수 있다. 문의 (031)244-2161
성남 20일 전통공연·부럼깨기 등 체험
성남에서는 20일 성남시청 앞 광장에서 ‘성남시 정월 대보름 민속놀이’가 열린다. 성남문화원이 준비한 이번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오리뜰 농악, 무용, 경기민요 등 전통 공연이, 2부에서는 아슬아슬한 궁중 줄타기, 떡메치기연날리기(선착순 500개 무료 배부), 윷놀이, 투호, 새끼줄 꼬기, 가훈 써받기, 토정비결, 화전 부치기, 전통차 시음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행사가 열린다.
또 민속놀이 대항 투호 , 윷놀이, 제기차기와 병신년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는 소원지 쓰기, 일 년간 부스럼과 종기가 나지 않게 해달라는 의미가 있는 부럼깨기 체험,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부럼 박 깨기 등의 다채로운 민속행사가 마련돼 있다. 문의 (031)756-1082
동두천 우리가락 한마당·달집 태우기
동두천에서도 이날 동두천보건소 앞 공터에서 시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2016 정월대보름 달맞이 민속행사’가 준비돼 있다. 동두천문화원과 함께하는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국악협회 동두천지부의 흥겨운 우리 가락 한마당과 시립이담풍물단의 신명 나는 사물놀이가 펼쳐진다.
이어 시민안녕기원 및 동두천시 발전 기원제, 새해 소원지를 매달아 태우는 달집태우기, 행사에 하이라이트인 풍등날리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또 투호놀이, 제기차기, 윷놀이, 널뛰기와 함께 어묵과 떡볶이, 뻥튀기 등의 전통민속놀이 체험 및 먹거리행사는 물론 참여 시민들에게 장식용 복조리를 증정할 예정이다. 문의 (031)865-2923
오산시청~오산천 지신밟기 거리행진
오산에서는 오는 21일 오산종합운동장 뒤편 오산천 둔치에서 ‘2016 정월 대보름 큰잔치’가 진행된다. 오산시가 마련한 이번 행사는 연날리기, 제기차기, 투호 놀이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와 떡메치기, 부럼, 엿치기, 뻥튀기 등 추억의 먹거리 마당을 비롯해 고전무용, 마당극, 줄타기 공연 등 다채롭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미련돼 있다.
또 시민이 함께하는 윷놀이 대회와 시민 민속 줄다리기, 새끼 꼬기, 복조리 만들기, 다도 체험, 가훈·소원문 쓰기 등 다양한 체험 마당도 운영된다. 마을의 안녕과 가정의 다복을 축원하기 위해 벌어지는 지신밟기 행사는 풍물놀이패와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여해 오산시청을 출발해 오색시장을 거쳐 오산천 행사장까지 거리행진을 할 예정이다. 문의 (031)8036-8036
21일 광주 ‘너른고을 대보름 놀이 한마당’
광주에서도 같은날 청석공원에서 지역공동체의 화합 도모를 위한 ‘2016 너른고을 대보름놀이 한마당’이 열린다. 광주시와 광주문화원이 공동개최하는 이날 행사는 1부 놀이마당, 2부 참여·체험마당, 3부 어울 마당으로 진행된다.
놀이마당에서는 광주시립광지원농악단의 대보름 지신밟기를 비롯해 해달별 예술단의 동방의 울림, 우리 춤 우리가락 등 공연행사를 관람 할 수 있다.
어울 마당에서는 길놀이, 달집태우기, 강강술래 등의 행사가 마련돼 있으며, 대형연날리기 시연과 함께 전통 연 만들기, 연날리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문의 (031)764-0686
양평, 22일 316년 전통 ‘강하 홰동화제’
양평에서는 오는 22일 항금리 일대에서 316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강하 홰동화제’ 펼쳐진다. 홰동(동홰)은 온 마을을 비출 수 있는 큰 횃불을 의미, 홰동화제추진위원회는 매년 정월대보름 액운을 물리치고 한 해의 소원을 담아 달집을 태우는 ‘홰동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오후 2시부터 식전행사로 윷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연날리기, 소원지 작성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오후 6시부터는 본 행사가 실시된다. 참석자에게 나눠준 초에 붉을 밝히고, 10m 이상 높게 쌓아올린 홰동에 불을 붙이며 마을 풍년기원, 축문 낭독 등이 이어진다.
인근 서종면의 수능2리에서도 홰동화제 못지않은 대보름 행사가 열린다. 수능2리 청년회가 주관하는 행사는 올해 25회째로 오전 10시부터 농악놀이를 비롯한 사전행사와 함께 일몰을 배경으로 하는 다양한 동아리 공연, 달집태우기, 소원 풍등 날리기, 폭죽놀이가 진행된다.
문의 (031)773-5101
송시연기자ㆍ지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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