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철훈 농협고양유통센터 사장 “유통단계 줄여 농민·소비자 모두에 혜택을”

차별화된 농수산물 저렴하게 공급
직거래장터로 지역사회 연대 강화
올해 매출 증가 재도약 기회로

“유통단계를 줄여 농민들에게는 적정가격으로 구입해 소비자에게는 저렴하게 신뢰할 수 있는 농산물을 정직하게 판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농협고양유통센터 사장에 취임한 장철훈 신임 사장(53)은 “다른 대형마트와는 차별화 된, 농협만이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켜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겠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고양유통센터는 전체 매장 면적의 60% 이상, 전체 매출액의 50% 이상이 농수산물”이라며 “단순히 농축산물의 판매 비중이 높은것이 아니라, 친환경농산물이 질과 양에서 공산품위주의 다른 대형마트 제품보다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일, 채소, 양곡, 축산 등은 전혀 수입품을 판매하지 않고 오직 국산 토종만 고집하며, 특히 축산도 육우가 아닌 오로지 한우만을 판매한다”며 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특히 장 사장은 “유통센터는 지난 2001년 개장 후 정직한 농수산물 유통문화 정착을 위한 공익성을 위해 앞장서 왔다”며 “총 매출액의 3% 가량을 순이익으로 농협이 가져갈뿐 나머지 이익은 농민과 소비자들에게 돌려준다”고 말했다.

 

농협고양유통센터가 시민들에게 ‘농수산물 1등 매장’으로 명성이 자자하지만, 최근 잇따라 문을 연 대형마트로 인해 매출 감소를 피해갈 수 없었다.

 

이어 장 사장은 “최근 3년간 매출 감소가 이어지는 등 시장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올해를 매출 증가를 위한 재도약으로 기회로 삼기 위해 1천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긍정으로 도전하고 열정으로 성취하라’는 슬로건으로 ‘진심을 팔고 안심을 산다’는 農心(농심) 마인드로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매출 증가를 위해) 영업구역 인구 분석과 경쟁점 추이분석을 통해 잘하는 분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차별화된 농수산물을 더욱 저렴하고 신선하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사회와의 연대 강화를 위해 직거래장터, 고양시우수브랜드상품관 활성화도 도모한다.

 

장 사장은 “일산·송포·벽제농협 회원들이 참여하는 로컬푸드관에 지역농산물 판매를 늘리고, 고양시 공동브랜드관도 활성화시켜 기업인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보도록 개선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루에도 서너 번씩 매장을 둘러보고,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매장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 중”이라며 “기획통으로 알려져있지만 현장위주의 업무 효율성을 위해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속담처럼 농협유통센터가 한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효율성을 높이도록 올인하겠다고”고 밝혔다.

 

장 사장은 서울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농협에 입사해 수출, 농협홍삼 한삼인, 농업경제기획부 전략단장 등의 보직을 역임하며 조직 내에서 ‘기획통’으로 정평이 나 있다. 

고양=유제원김현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