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그랑프리서 개인종합 최고점
18.5점대 돌파 가능… 관건은 발목 통증
손연재는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드루즈바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2016 모스크바 그랑프리 개인종합 둘째 날 곤봉에서 18.366점, 리본에서 18.166점을 획득, 전날 후프 18.066점, 볼 18.366점을 더해 4종목 합계 72.964점을 기록하며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72.964점은 손연재의 개인종합 최고점이다.
손연재는 지난해 8월 소피아 월드컵에서 기록한 72.800점이 지금까지 개인종합에서 거둔 가장 높은 점수였다.
물론 대회마다 채점 성향이 달라서 절대적인 비교는 쉽지 않다. 다만, 눈여겨봐야 할 점은 이번 대회가 손연재가 자신의 새 올림픽 프로그램을 지난달 국가대표 선발전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무대라는 점이다.
손연재는 대회를 거듭하면서 눈을 감고도 연기를 펼칠 수 있을 정도로 프로그램에 녹아들면 자연스럽게 점수도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 경우 그동안 손연재가 넘지 못했던 벽이었던 18.5점대 이상을 돌파하는 것도 시간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손연재가 전 종목에서 18점대 후반을 찍을 수 있다면 오는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진정한 승부가 가능해진다.
남은 관건은 손연재의 발목이다. 지난 시즌에도 발목 때문에 고생한 손연재는 올림픽을 위해 올 시즌도 이를악물고 버티겠다는 태도다. 하지만 발목에 무리가 가는 포에테 피봇의 비중이 지난 시즌보다 훨씬 늘어난 상황에서 손연재의 발목이 언제까지 버텨낼 수 있을지는 쉽게 장담하기 어렵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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