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자금을 마련하고자 야구 동호회원들을 속여 1억여원을 가로챈 전직 아마추어 야구선수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중부경찰서는 야구용품을 판매한다고 속여 금품을 가로챈 혐의(상습 사기)로 K씨(36)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에서 야구용품 판매점을 운영하면서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J씨(51) 등 수원시 야구연합회 소속 야구동호회 회원 11명을 상대로 “야구용품을 납품하겠다”고 속여 1억8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K씨는 스포츠 도박 토토를 하면서 빚을 지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K씨는 채무 독촉을 감당하지 못하자 지난 1월 야구 매장을 정리한 뒤 서울의 한 병원에 도박중독으로 자진해 입원, 은신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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