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소비침체 깊은 수렁… 이력효과 막아야 금융경제 ‘재도약’

한은경기본부 ‘2016년 상반기 경기지역 금융인 포럼’

▲ 24일 수원 호텔캐슬에서 열린 ‘2016 경기지역 금융인 포럼’에서 김태석 한국은행 경기본부장, 염태영 수원시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형민기자
“투자도 소비도 취업도 하지 않으려는 이력효과를 차단해야 국내 금융 경제는 재도약할 수 있습니다.”

 

24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개최한 ‘2016년 상반기 경기지역 금융인 포럼’에서 박양수 한은 부장은 이같이 밝히며 이력효과를 만드는 국내 경제의 대내ㆍ외적 불안요소를 없애기 위해서는 단기적이고 제한적인 통화ㆍ재정 등 경기부양책에서 벗어나 구조 개혁과 IT 등 산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중ㆍ장기적인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부장은 이날 발표를 통해 현재 국내 금융경제 현안으로 가계부채 증가와 소비위축, 기업 성장성 악화 및 한계기업 비중 증가, 수출 경쟁력 약화 등을 꼽았다.

대외적인 요인으로는 중국 경기 둔화와 유가 하락, 세계 각국의 차별화된 통화정책으로 인한 금융시장 혼란을 지목했다. 특히 고령층이 많아지는 인구구조 변화와 기대수명 연장, 가계부채의 급증과 철강ㆍ조선 등 주력 산업의 경쟁력 상실 등이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훼손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박 부장은 “우리나라 중장기 성장 잠재력이 기대치보다 아래로 떨어지고 있는데 이는 생산인구 감소와 소비ㆍ투자 축소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경기불안으로 소비와 투자를 줄이는 이력효과를 차단하고 멈춘 경제를 되살리려는 방안 마련을 정부가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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