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락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컷오프(공천배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당이 대구를 버렸다”며 25일 탈당과 무소속 출마 등을 선언했다.
김부겸 전 의원은 “(대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TK 연대가 끊겼다”며 홍 의원에 대한 공천 배제를 즉각 철회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홍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겠다던 포부, 대구를 전략 지역으로 만들겠다던 기대가 저만의 욕심이 아니었는지 한탄스럽다. 이의 신청은 의미가 없다. 즉시 탈당 절차를 밟겠다. 무소속 후보로 대구 정치의 균형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구도 타파,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당이 부여한 역할에 따라 지난 2012년 비례대표 공천을 받고 국회에 들어왔다. 바로 이듬해 망설임 없이 아무도 가지 않으려는 대구로 향했고 야당의 교두보 확대와 전국정당화 등을 위해 피나는 헌신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제 활동의 목적은 오로지 야당의 외연 확대였다. 대구 경북에서 야당 후보가 15% 이상의 득표를 할 수 있는 정치적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는 신념, 다음 대선에선 대구 경북에서 100만 표차를 줄여야 이길 수 있다는 확신으로 여권의 심장부인 대구에 터를 잡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부겸 전 의원도 이날 성명을 통해 “홍 의원은 더민주와 대구 경북을 잇는 단 하나의 가교였는데 창구를 닫고 가교를 끊는 짓을 당 공천관리위가 하고 있다. 최전선에서 육탄전을 치르는 홍 의원에게 오인사격을 한 공천관리위는 사과해야 한다. 배제 조치를 당장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도 못 내면서 안 찍어준다고 투덜대는 야당, 제대로 갈아보지도 않고 대구라는 밭만 탓하는 민주당이라는 비난이 또 쏟아질 것이다. 저와 대구 당원들은 이 비난을 어떻게 감당해야 하나”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편을 도와주기는커녕 뒤에서 이처럼 힘을 빼니 도대체 작금의 사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안 그래도 힘든 대구 선거이다.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이렇게 훼방놓는 일은 다시는 없어야 한다. 분노와 모욕감을 누르며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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