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4일까지 ‘흑백의 미학 : 월전의 서예展’
이천시립월전미술관서 서예 작품을 조명
장우성은 평생을 한국화의 새로운 형식과 방향을 모색하며 우리 화단을 이끌었다. 동양 고유의 정신과 격조에 현대적 조형기법을 조화시킨 ‘신문인화’를 구축한 근대적 화풍으로 해방 이후 새로운 미술의 형성과 발전에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그는 문인화의 필수 요소라고 할 수 있는 시(詩), 서(書), 화(畵)를 온전히 갖춰 전통문인화의 높고 깊은 세계를 내적 외적으로 일치시킨 경지에 이른 현대화단의 마지막 문인화가로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는 장우성 예술세계에 있어 또 하나의 중요 장르인 서예 작품을 살펴보기위해 준비했다.
실제로 장우성은 화가이기도 했지만 서예가로서도 손색이 없는 기량을 갖추고 있다. 그는 이전시대의 다양한 서예 작품과 서예가를 연구한 뒤 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했다. 때문에 그의 서예 작품은 예서(隸書)와 전서(篆書), 행서(行書), 초서(草書)의 다양한 특징들이 융합된 독창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그의 회화 작품도 ‘서화동원(書畵同源ㆍ서예와 회화의 뿌리가 같다)’의 인식에 기반해 서예적인 필치와 기법을 적극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된 ‘광란시대’ ‘장송’ ‘희노’ 30여점의 서예 및 회화 작품은 이 같은 특징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미술관 관계자는 “장우성의 작품은 서예 필법을 운용한 회화와 감필ㆍ여백의 미를 강조한 대담한 화면, 굵고 대담한 터치들이 화면을 압도하는 힘이 있다”며 “이번 전시는 그의 또다른 예술혼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4월24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031)637-0033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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