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배제’ 강기정 더민주 의원, 눈물의 필리버스터 “이처럼 자유로운 토론기회 있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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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강기정 공천배제, 연합뉴스
강기정 공천배제.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위해 본회의장 연단에 올라 눈물을 훔치면서 연설을 진행했다.

3선인 강 의원은 컷오프 대상에 포함되면서 제20대 총선에서 사실상 공천이 배제됐다. 

강 의원은 지난 25일 오후 8시55분께 깊은 한숨을 내쉬면서 필리버스터를 시작했지만, 감정이 북받치는 듯 눈물을 훔친 뒤 “제19대 국회에서 국회선진화법이 개정되기 전 본회의장에서 몸싸움을 자주 했다. 그때는 필리버스터 같은 수단이 없으니까 점잖게 싸울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돌이켜보니 제19대 국회는 그런 싸움도 없고 참으로 행복한 국회였다. 이처럼 자유롭게 토론할 기회가 있었더라면 국민으로부터 폭력 의원이라고 낙인찍히지 않았을텐데. 그렇지 않았다면 저의 이번 4선 도전은 또 다른 의미를 가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옷소매로 눈물을 닦다 손수건을 건네 받고 감정을 추스르려는 듯 잠시 등을 보인 뒤  “테러방지법으로 까딱하면 안기부와 중앙정보부가 무소불위 권력으로 국민을 공포에 떨게 했던 공포시대가 올 수 있다. 그걸 막는 건 우리에게 내려진 국민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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