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지역구 공천 면접 돌입 30여명 대상 2단계 정밀심사 예정
문희상·백군기·김현, 이의신청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차 컷오프를 통과한 의원들을 대상으로 2차 컷오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현역의원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19대 국회의원 임기동안 사회적 또는 당내에서 논란을 빚은 바 있던 경기도내 의원들이 정밀조사 대상에 포함될 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더민주 공관위는 29일부터 당 소속 현역 의원들의 지역구에 대한 공천 면접에 들어간다. 공관위는 현역 의원의 경우 경쟁력 심사와 윤리심사 등 2단계 정밀심사를 통해 부적격자를 공천에서 원천 배제할 방침이다.
경쟁력심사는 지역구별 현역 의원에 대한 여론조사와 실사자료 등을 취합해 3선 이상 중진의 경우 하위 50%, 초재선 의원은 하위 30%를 선정해 공관위원들이 가부투표를 통해 일부를 공천에서 배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금까지 살아남은 현역의원은 3선 이상 중진 24명, 초재선 71명이어서 정밀조사 대상은 약 30명이 될 전망이다.
공관위는 28일 여론조사가 끝나면 29일께 경쟁력심사 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 윤리심판원에 제소됐거나 징계를 받은 의원, 전과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의원 등을 윤리심사 대상으로 올려 부적격자를 가려낸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내 현역 의원 중 지난 19대 임기 중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됐던 의원들이 이번 정밀심사 대상자로 지목될 지에 관심이 쏠린다.
도내 중진 의원들 중에서는 재판을 통해 무죄가 확정되긴 했지만 임기 초 측근인 보좌관의 저축은행 금품 수수 혐의를 받았던 A 의원을 비롯해 지난해 예결위 간사로 활동 중 한 지방의 단체장에게 노래를 부르면 예산을 주겠다는 내용의 갑질 논란을 일으켰던 B 의원도 있다.
또 자신이 창업했던 기업체의 화물노동자들이 최근 노사 갈등으로 인해 파업을 이어가면서 곤란한 지경에 상황에 처한 C 의원과 지도부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도 지역에서 세대교체론에 휩싸이고 있는 D 의원, 노인폄하발언으로 지탄을 받았던 E 의원 등이 있다.
초재선 의원 중에서는 이른바 세작발언으로 당내 갈등을 유발했던 F 의원과 지역구 내 위치한 대기업에 자신의 딸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킨 G 의원 등도 이번 심사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1차 컷오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문희상 의원(의정부갑)과 도내 출마를 희망하고 있는 비례대표 백군기ㆍ김현 의원 등은 지난 26일 당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실시된 취임 한달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전 대표 시절 만든 공천혁신안과 관련 “실질적으로 정무적 판단이나 어떤 변화를 이끌기에는 상당히 제약적 요소가 많기에 그런 것을 당무위에 말하고 의사를 들어보려 한다”며 개정 필요성을 언급했다.
더민주는 29일 당무위원회를 소집해 20% 컷오프에 포함된 의원 일부를 구제하기 위한 당규 개정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공관위는 당무위 결과에 따라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강해인ㆍ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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