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제5회 전국학생 나라사랑토론대회 개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국가관과 안보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제5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가 지난 25~26일 1박2일간 ‘통일의 길목’ 파주에서 개최됐다.

전국 각지에서 온 120명의 학생들은 최근 국제 정세 및 남북 관계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며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배우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토론대회는 5명씩 4개 팀이 한 조를 이뤄 총 6개 조가 주어진 주제에 대해 토론을 준비, 당일 찬성과 반대 팀을 나눠 본토론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제는 ▲현 시점에 징병제에서 모병제로의 이행을 골자로 하는 국방개혁이 필요한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연기 이대로 괜찮은가 ▲한일 위안부 합의는 올바른 선택이었는가 ▲현시점에 우리 세대가 미래 통일비용을 준비해야하는가 ▲우리나라는 난민 수용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하는가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대북방송과 같은 적극적인 대응은 적절한가 등이 주어졌다. 토론 준비는 아주대 대학원생 12명이 멘토 역할을 수행했다. 

본토론 사회는 권혁성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교수가 맡았으며, 심사는 주제에 대한 이해 및 준비에 관련된 충실성과 논리성, 협동성 등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점수를 총합해 이뤄졌다.

교육부장관상은 대북방송과 같은 적극적 대응에 반대하는 입장에서 토론을 벌인 하나고등학교 ‘미녀5총사’팀이 수상했다. 조원빈양(18)은 “대북방송과 같은 적극적 대응을 지속할 경우 북한과의 관계를 악화시켜 결과적으로 통일을 미룰 수 있으며, 북측이 그간의 조약과 선언 등을 어겼다고 해서 우리도 조약을 어기는 것은 상호존중을 저버리는 것이다”라는 근거를 들었다.

또 “적극대응으로 인한 접경지역 우리 주민들의 소음피해 등이 크기 때문에 실익이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어 상대팀에 대한 반론으로 과거 정권에서의 대북방송 역사와 적극적 대응으로 인한 한반도 긴장 악화 문제 등을 제시한 뒤 마무리발언에 나선 안혜인양(18)이 “현재 북한은 궁지에 몰린 고슴도치가 최후의 발악을 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근시안적인 사고가 아닌 백년대계를 바라보는 대북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방부장관상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연기에 반대하는 주장을 펼친 청심국제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토다라’팀이 받았다. 강지원양(19)은의타심을 화두로 던지며 “전작권 돌려받아 자주국방을 회복해야 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국방 수준이 높아져 연기를 거듭할 수밖에 없는 전작권환수 연기는 실효성이 없다”고 논거를 펼쳤다.

이어 오민석군(18)은 “헌법74조1항에 국군 통수권은 대통령에게 있다고 되어 있으나 전시에 가장 막대한 통제권이 연합사령부에 있는 것은 헌법침해”라고 찬성팀을 반박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참가 팀 대부분이 주제에 맞는 근거를 찾기 위한 충실한 자료조사는 물론 전문 용어까지 사용하는 등 열정적인 토론으로 대회의 질을 높였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흥식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장은 “성인들도 토론하기 어려운 주제이지만 참가 학생들이 열심히 준비를 해 온 노력이 눈에 띄었다”며 “특히 토론을 하는 학생들이 상대방에 대한 호응과 경청의 자세를 갖추고 상대방이 실수했을 때 격려하는 등 성숙한 모습으로 대회를 거듭하며 발전하고 있다”고 총평했다.

참가 학생들은 토론대회를 시작하기 전 도라산 전망대와 제3땅굴을 견학하며 분단의 현실과 차가운 남북관계를 체험했으며, 토론대회 이후에는 김민규 우석대학교 국방학과 객원교수가 북한에서 살았던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한 북한 주민들의 의식 등을 생생히 들려줬다. 또 레크리에이션과 영어뮤지컬 관람 등으로 친교와 화합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앞서 25일 오후 2시 개최된 개회식에는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을 비롯해 김정진 경기영어마을 총장, 구경서 민주평통 파주시협의회 수석부회장, 송유면 파주시부시장, 이근삼 파주시의회 부의장, 조학수 경기도기획예산담당관, 심광섭 경기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장학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가 처한 국제정세를 정확히 공부하고 그에 대처하는 마음가짐을 굳건히 하는 것이야 말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며 “모두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대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참가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지현기자
영상=권오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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