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분구지역 누가 나오나… 여야 의원들 치열한 눈치작전

與 정미경 수원무 이동 검토 이상일은 용인을·정 저울질
더민주 이학영 군포을 출마 정성호는 양주서 3선 도전

8개 선거구가 늘어나는 20대 총선 경기도 선거구획정안이 나오면서 분구지역 여야 도내 의원들이 어느 지역으로 출마할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분구지역이 당초 예상과 일치한 의원들은 움직임에 속도를 붙이고 있으나 일부 의원들은 출마지역을 놓고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수원 정미경(재선)·용인 이상일 의원의 출마지역 선택이 최대의 관심사다. 정 의원 지역구인 수원을은 새누리당 표심이 우세한 세류동과 권선동 등이 신설된 수원무로 옮겨가고, 수원갑 선거구에서 야권 표밭인 율천동이 새롭게 합류했다.

 

정 의원측은 지역 최대현안이 수원 공군 비행장 이전이었던 만큼, 수원무쪽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측 관계자는 “아무래도 수원지역 최대현안인 수원비행장 이전을 마무리짓는 차원에서 수원무를 고려 중”이라면서 “18·19대 계속 국방위원을 했고, 18대에는 비상활주로도 해제했다. 작년에는 수원비행장 이전 국방부장관 최종 승인도 받아냈다”고 밝혔다. 

도당 관계자는 “정 의원이 수원무로 출마할 경우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전 의원과 해볼만하다”고 주장했다.

용인을 당협위원장으로 지역을 다져왔던 이 의원은 용인을과 신설된 용인정 선거구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용인을 보다는 용인정 출마를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가운데,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선거구 변경지역에 대한 추가공모를 오는 3월3~4일 실시할 예정이어서 조만간 출마지역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포 홍철호 의원(초선)은 출신지인 통진읍이 속한 김포을을 선택하고, 광주 노철래 의원(재선)도 광주을 출마가 확정적이다. 지역구인 여주·양평·가평 중 가평을 떠나보낸 정병국 의원(4선)은 안타까움을 피력하면서 여주·양평에 힘을 더 쏟아붓고 있으며, 포천·연천이 지역구였던 김영우 의원(재선)도 포천·가평을 선택하고 본격적으로 가평 공략에 착수했다.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당초 전망대로 자신의 선거구를 결정하는 모양새다. 수원정을 지역구로 하는 박광온 의원(초선)은 김진표 전 의원과의 합의를 통해 수원정 출마를 결정했다. 당초 김 전 의원의 전 지역구였던 만큼 양측의 긴장감이 형성되기도 했지만 원만하게 대화가 이뤄졌다.

 

용인을 김민기 의원(초선)도 이번 선거구획정과 관계없이 자신의 선거구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표창원 비대위원이 신설되는 용인정에 출마할 예정이어서 별다른 경쟁구도 없이 재선 도전에 나서게 됐다.

 

화성을 이원욱 의원(초선)은 동탄신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화성을에 그대로 출마할 예정이며 군포의 이학영 의원(초선)은 같은 당 한대희 예비후보와의 공조를 통해 자신이 을선거구, 한 예비후보가 갑선거구에 출마키로 의견을 모았다. 기존 양주·동두천 선거구가 분리된 정성호 의원(재선)은 독립선거구가 된 양주에서 3선에 도전한다. 

김재민 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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