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진 중기융합경기聯 상근부회장
전국 사업체의 99%가 중소기업이고, 우리나라 고용의 88%를 책임진다. 특히 경기도는 중소기업의 ‘메카’다. 전국 340만 중소기업 중 77만여개가 소재해 있고, 지역 중소기업들이 참여하는 관련 단체들만 하더라도 10개가 넘는다.
이러한 위상을 차지하는 경기지역 중소기업계에 지난달, 작지만 의미 있는 ‘새 바람’이 불었다.
주인공은 정우진 중소기업융합경기연합회 상근부회장(43)이다. 사무국 직원으로 시작해 사무국장을 거쳐 임원급인 상근부회장에 선임된 것이다. 도내 중소기업 단체는 물론 전국 지역 융합연합회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등을 포함해서도 첫 사례로 관심이 집중됐다.
중소기업융합경기연합회가 경기도내 단일 중소기업단체로는 가장 많은 840여개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어 의미는 더욱 컸다. 정 부회장은 “융합중앙회까지 포함해서도 직원 중에 가장 오랫동안 일을 해 왔지만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회원사들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영광스럽고 자부심도 느낀다”며 소감을 전했다.
정 부회장은 경기도는 물론 전국에서도 인정받는 중소기업 융합분야의 전문가이다. 지난 1998년 중소기업융합경기연합회에 첫발을 내디딘 뒤 18년간 줄곧 융합이라는 한우물만 파오며 수많은 기업을 만나 왔다.
그는 중소기업 융합을 이업종 중소기업 간 ‘교류’를 통해 ‘기술융합’을 꾀하고 최종적으로 ‘사업화’에 성공하는 일련의 성공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글로벌 시대에서 중소기업 융합은 필수”라며 “기업 간 경영자원을 교류해 장점을 합쳐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사업화로 연계하는 ‘융합’의 가치가 신기술과 신사업, 지역고용을 창출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올해 중소기업융합경기연합회는 다양한 사업을 수행한다. 전국 지역융합연합회 최초로 융합지원센터를 운영해 도내 중소기업의 융합 R&D를 지원하고, ‘청년취업아카데미’와 ‘중소기업 융합투어’를 통해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을 도모한다. 또 경기도교육청과 함께 학생ㆍ기업인을 대상으로 국제회의법에 대한 강의를 진행해 지역 리더십 육성에도 나선다.
정 부회장은 융합지원센터 센터장을 겸임하는 등 최일선에서 지역 내 중소기업 융합과 일자리창출 지원에 나선다. ‘금수저’가 아니면 성공할 수 없다는 시대에 그가 던지는 메시지는 명료하다. 자기의 일에 최선을 다했더니 직위는 저절로 따라왔다는 것이다.
정 부회장은 “그저 중소기업을 위해 일한다는 본분에 충실했을 뿐으로, 앞으로의 책임감이 더욱 커졌다”며 “협회도, 중소기업도 아직 열악한 환경이지만 우리 직원들을 비롯해 청년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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