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성원·심화섭 ‘용호상박’… 野는 뚜렷한 후보없어 고민
새로운 선거구로 확정된 동두천ㆍ연천은 전통적인 여권 강세지역이다. 특히 인구 5만명의 연천은 그 성향이 더욱 강하다. 접경지역이란 특수성에 농촌 정서까지 더해 보수성향이 짙은 노인층의 유권자가 많기 때문이다.
반면 인구 10만의 동두천은 17대와 19대 총선에서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에게 승리를 안겨주는 인물 중심의 투표성향을 보였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동두천은 민주통합당이 4천48표를 더 얻었다.
이 때문에 당시 두 선거구를 합쳐 새누리당이 500여 표만을 더 얻는 박빙 승부를 벌였던 만큼 이번 20대 총선 역시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다.
이런 가운데 여당인 새누리당은 5명의 예비후보자들이 본선보다 치열한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반면 더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아직 한명의 후보도 내지 못하고 있다. 다만, 3일께 유진현 신한대 교수가 더민주당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지역정가는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점치면서도 여야간 1대1 인물대결이 이루어지면 야당도 해 볼만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유권자들은 접경지역 특성상 안보에 민감한 만큼 투철한 안보관과 제대로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내놓는 후보가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후보군이 없는 연천의 민심이 캐스팅보트라는 분석도 주목대상이다.
■ 새누리당
5명 예비후보자들의 공천경쟁은 본선보다 치열하다. 제일 먼저 출사표를 내고 표밭갈이에 나선 김성원(42) 전 국회의장 정무비서관에 맞서 고조흥(63) 전 17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각각 “통일대박 시대의 경제심장으로 만들겠다”, “법조인으로서 불합리한 제도개선 및 군사지역의 발전을 이끌겠다”며 국방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약속을 앞세우고 있다.
여기에 동두천에서 초ㆍ중ㆍ고교와 숙명여대,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동두천시의원을 거쳐 서정대 교수로 재직중인 심화섭(59) 예비후보도 남편인 경기도약사회장을 비롯한 전방위적 인맥을 앞세워 도전장을 냈다.
행정학 박사인 그녀는 “낙후된 지역을 살리고 미래비전을 담보할 유일한 대안인 교육특구 지정을 통한 명품교육도시로 만들겠다”며 전문가적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
전 KBS방송문화연구소 객원연구원을 역임하고 현재 국민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로 활동중인 이기종(60) 예비후보와 신한대를 졸업하고 전 동두천시의회의 의장을 역임한 후 현재 새누리당 경기도당중앙연합회 고문을 맡고 있는 임상오(56) 예비후보 역시 화려한 경력과 인맥이 넒다.
이들 “경원선과 국도 3호선 생활축 발전 견인과 교육과 문화로 새로운 가치 창출을 하겠다”며 육상물류의 중심도시 건설과 “국가지원 지정도시 입법화 추진, 종합병원ㆍ대학교 유치, 5개 역세권을 개발시키겠다”는 일꾼론을 앞세워 표밭갈이에 분주하다. 이같은 선거 열기 속에 김성원, 심화섭 예비후보간 치열한 선두다툼도 관심거리다.
■ 더불어 민주당
오는 3일께 공식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유진현(52) 신한대 식품조리과학부 교수가 여당에 맞설 유일한 대항마다.
더불어민주당 정성호(동두천ㆍ양주) 의원은 “최근 중앙당에 유 교수의 전략공천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강원도 횡성출신인 유 후보는 대학에서 지역사회개발학, 관광경영학 등을 전공한 후 경기대 대학원에서 관광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관광전문가로서 식품유통사업과 전통식품사업체를 경영하고 있다.
그는 “DMZ 긴장완화를 위한 평화힐링치유 공원조성 및 6차 산업과 힐링치유농업 실현으로 두 지역의 정서를 하나를 묶고 청년들이 다시 돌아오는 희망도시로 만들겠다”며 희망을 주는 참된정치의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동두천=송진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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