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日, 위안부 합의 성실한 이행을”

3·1절 맞아 태도변화 요구 한목소리

여야 정치권은 1일 3ㆍ1절을 맞이해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빛내고 계승하겠다며 일본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는 한목소리를 냈다.

 

새누리당 신의진 대변인은 1일 현안브리핑에서 “조국의 광복과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선열들, 독립유공자와 가족들께 머리 숙여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지금의 우리가 자유와 평화를 누리고 있는 것은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다른 무엇보다 우리 민족의 비폭력 평화정신은 전 세계의 독립역사에도 지대한 영향을 주며 세계사에도 한 획을 그었다. 이제 그 저력과 기백을 디딤돌 삼아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12·28 한-일 위안부 합의를 성실히 이행해야 하며, 북한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대화와 협상을 하겠다던 8·25 합의를 지켜야 할 것”이라면서 “아울러 핵개발로 우리 민족과 인류의 평화를 위협하는 행태를 당장 그만 두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3ㆍ1운동의 정신을 계승해 민족의 역사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3ㆍ1절 기념사와 관련해 “박 대통령이 오늘 기념사에서 일본에 대해 ‘역사의 과오를 잊지 말고 합의의 취지와 정신을 온전히 실천으로 옮기라”’고 밝힌 점은 공허하게 들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공식 사과를 거부한 것도 모자라 정부에 의한 강제 연행 사실마저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만 합의를 붙들고 일본의 합의 이행을 호소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면서 “박 대통령이 일본 정부에 진정한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서라면 의미 없는 합의를 백지화하겠다는 과단성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민의당 김희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면서 “불행했던 과거사를 정리해야 한일양국의 미래가 상생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을 일본 정부는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민ㆍ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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