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부경찰서는 2일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손님들의 지갑을 잇달아 훔쳐 8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챈 혐의(절도)로 손모(49)씨를 구속했다.
손씨는 2013년 5월 3일 오후 9시 25분께 광주 동구의 한 극장에서 손님의 지갑을 훔치는 등 최근까지 모두 18회에 걸쳐 793만5천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무직인 손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표를 끊지도 않고 영화가 상영되는 중간에 극장에 침입, 영화에 몰두한 손님의 옷 주머니에서 지갑 등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근 극장 내 절도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수사에 착수, 영화가 시작된 지 10분여 만에 극장에서 나오는 손씨를 용의자로 지목해 검거했다.
경찰은 "손씨가 다른 영상 매체와 달리 영화는 관람자가 집중하면서 보는 특성을 악용해 비교적 손쉽게 범행을 저질렀다"며 "영화 관람 시 소지품을 무릎 위에 놓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