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필리핀 “신항 개발 노하우 배우러 왔습니다”

인천항 ‘벤치마킹’ 발길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訪仁 일정 항만현황·운영체계 등 직접 챙겨
필리핀 교통부·건설부 장관 일행 내항 재개발 프로젝트 높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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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셉 에밀리오 아귀날도 아바야 필리핀 교통부장관이 인천항의 운영현황 및 신항 건설과 내항 재개발 프로젝트 등을 청취 후 방문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항이 동남아와 아프리카 등 외국 항만의 벤치마킹 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2일 방한한 압델 파타 엘시시(Abdul Fatah al-Sisi) 이집트 대통령은 인천 신항에 큰 관심을 표하고 있다.

 

엘시시 대통령은 방한 일정 중 직접 인천 신항과 인천경제자유구역을 방문해 인천 신항 개발현황과 운영체계 등을 둘러보기로 했다.

 

이집트의 엘시시 정부는 현재 거대 건설 프로젝트인 제2 수에즈 운하 개통을 추진하고 있다. 이집트의 지속가능 개발 전략인 ‘이집트 비전 2030 계획’ 등 경제 위기 타개책에 포함돼 있다.

엘시시 대통령은 “모든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원한다”는 의사를 표했다.

 

필리핀의 조셉 에밀리오 아귀날도 아바야(Joseph Emilio Aguinaldo Abaya) 교통부(DOTC) 장관과 로젤리오 싱손(Rogelio L. Singson) 건설부(DPWH) 장관 등 필리핀 정부 최고위 관료들도 최근 인천항을 방문해 인천 신항 건설과 내항 재개발 프로젝트를 벤치마킹했다.

 

이들은 자국 항만·공항·도로 등 국가 기반시설 및 인프라 건설 관련 노하우를 배우고자 IPA와 인천국제공항 등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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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임현철 청장이 필리핀 아바야 교통부장관과 로젤리오 싱손 건설부장관 등에게 인천항의 운영 현황과 개발계획, 미래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특히 필리핀은 현재 마닐라항만 재개발과 세부 신항만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인천항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필리핀 장관 일행은 IPA에서 인천해양수산청 임현철 청장으로부터 내항 재개발과 인천 신항 건설 프로젝트를 안내받고, 내항과 갑문을 둘러본 뒤 인천 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의 시설과 운영현황을 살펴봤다.

 

아바야 교통부장관은 대도심지역에 가까워 교통체증과 선박 체선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마닐라항의 정체·혼잡 문제를 해결하고자 ‘인천항 컨테이너터미널 싱글 윈도우 서비스’를 비롯한 IT 기술 기반의 인천항 운영체계와 항만물류 서비스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인천항 컨테이너터미널 싱글 윈도우는 IPA가 인천항의 주요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와 협력해 실시간 터미널 가동 상황과 주변 차량흐름 정보를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아바야 교통통신부 장관은 “필리핀의 항만개발 사업에 인천항의 경험과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향후 필리핀 항만사업에 대한 조언과 지속적인 정보교환, 컨설팅 등 협력을 바란다”고 전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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