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총선을 30여일 앞둔 시점에서 최근 더불어민주당 성남 분당갑에 김병관 비대위원의 전략공천설이 끊이지 않고 나오자 지역 당원들과 예비후보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성남 분당갑 지역위원(위원장직대·김용)는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분당 갑 전략공천, 지역당원들 승리에 대한 열망 짓밟는 것”이라며 전략공천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5일에는 국회 본청과 중앙당사를 항의방문했다.
지역위원회는 “김병관 비대위원의 전략공천을 강행한다면 상향식 민주주의의 역행이며 분당갑 지역에서 본선승리를 통해 대선승리의 견인차를 마련하고자 지난 수년간 당을 지켜온 지지자들을 배신하는 행위”라며 전략공천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분당갑 조신 예비후보는 5일 분당갑 지역위원회가 김병관 비대위원의 전략공천 움직임에 대해 항의하는 중앙당사 시위와 관련해 선거운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조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서 이렇게 혼란스러운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려 너무나 안타깝다”며 “당 지도부에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당원과 지지자들을 결집해서 승리할 수 있는 현명한 판단과 결정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이헌욱 예비후보는 지난 4일 오전 11시경 김병관 비대위원을 직접 만나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히며 중앙당에게 일관성있는 총선 전략을 주문했다.
이 후보는 “김병관 비대위원을 만나 입장을 확인한 결과 본인은 분당갑 선거구에 전략공천 해줄 것을 요구하거나 고집하지 않았다”며 “당사자의 뜻과 관계없이 언론에 분당 갑 전략공천설을 흘려 지역당원들의 분열을 초래하고 있는 세력이 있어, 그 실체를 밝혀 엄중히 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후보는 “중앙당에서 갈 곳 없는 영입인사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분당갑 지역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라면 전략공천이라는 꼼수를 쓰지 말고, 떳떳하게 후보등록과 공정한 경선을 통해 정치적 도의를 지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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