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날 맞은 ‘나눔과 함께’
사회복지 현장 女종사자들에 ‘장미꽃 한송이·빵’ 선물 자축
제108회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맞아 인천지역 사회복지 현장 곳곳에서 일하는 돌봄종사자에게 ‘장미꽃 한 송이’와 ‘빵 한 개’가 배달됐다. 장미꽃은 ‘일하는 여성의 존엄성’을, 빵은 ‘일하는 여성의 생존권’을 상징한다.
사단법인 ‘나눔과 함께’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사회복지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는 인천 여성 돌봄종사자를 일일이 찾아가 장미꽃과 빵을 선물하고 응원과 격려의 말을 건넸다.
남동구 푸른숲어린이집에서 일하는 2년차 보육교사 양윤영씨는 “여성의 날이 뭔지 정확하게 몰랐는데 장미꽃 선물과 함께 일하는 여성의 역사와 상징을 알게 돼 뜻깊었다”면서 “그러나 보육교사의 현실은 장밋빛과는 달리 열악하고 개선돼야 할 점이 많다. ‘일하는 여성’이 남녀 구분없이, 차별 없이 일하는 것이 당연해지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예다원어린이집의 9년차 보육교사 홍경주씨도 “반가운 꽃 선물과 응원이 감동적”이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예다원의 김은희 원장은 “신학기는 보육현장이 매우 바쁘고 힘든 시기인데 장미꽃과 빵이라는 선물보다 응원과 격려가 정말 고맙고 반갑다”며 “사회적으로 보육교사가 일하는 게 쉽지 않은 여건이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겨야 하는 ‘일하는 엄마’나 보육현장의 교사들이 모두 동반자 자세를 갖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계산노인복지관을 찾았던 ‘나눔과 함께’의 김영란씨는 “어르신을 돌보는 요양보호사나 사회복지사의 노고가 얼마나 큰지 다시 한 번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장미꽃 한 송이와 빵 하나일 뿐인데도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되레 감사했다”고 말했다.
‘나눔과 함께’의 김미애 운영팀장은 “돌봄종사자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한 사람이 안전하게 성장하고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아직 사회적으로 존중받지 못하고 열악한 노동 환경이나 처우 속에서 힘들게 일하고 있다”면서 “일하는 여성들이 사회적으로 합당한 대우를 받고, 정당한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여성뿐만 아니라 이 사회가 함께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미국에서 여성노동자들이 정치적 평등권 쟁취와 노동조합 결성,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날을 기념해 국제적으로 제정한 기념일이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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