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문희상·백군기·김현 살아날까

김종인, 홍의락 구제 시사 도내 의원 회생 여부 주목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현역 의원들에 대한 1차 컷오프 대상에 포함됐던 홍의락 의원을 구제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함께 컷오프 대상으로 지목됐던 의원들의 구제 가능성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경기 지역에 출마할 예정이었던 문희상(의정부갑), 백군기(용인갑), 김현 의원(안산 단원갑) 등이 당의 공천배제 방침에 이의를 제기한 상태여서 이들에 대한 당의 방침이 철회될 수 있을 지에 지역정가의 귀추가 주목된다. 

김 대표는 8일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구을 지역구 공천을 신청했으나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포함돼 컷오프된 홍의락 의원에 대해 사과하며 “정무적 판단으로 최종 결정할 때까지 기다려달라.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구제 방침을 시사했다.

 

비대위는 지난달 29일 당무위원회로부터 당규 개정 전권을 넘겨 받아 현재 1차 컷오프 대상자들의 구제방안을 모색 중인 상황이다. 특히 공천관리위원회가 9일 현역의원 중 3선 이상 50%, 초재선 30%에 대해 정밀심사를 실시한 평가를 밝힐 예정인 가운데 이들에 대한 구제방안이 함께 발표될 지에 관심이 모인다.

 

문 의원의 공천배제 방침에 대해 김 대표가 격노하면서 “문 의원 지역구는 당 지지도 보다 문희상 개인 지지도가 훨씬 높다”며 “이런 사람을 대안도 없이 자르면 어떡하나”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반대 여론이 높아 당의 결정이 번복될 수 있는 여지가 마련된 상황이다.

 

한편 공관위는 정밀심사 대상으로 선정한 의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와 현장실사, 의정활동 등으로 경쟁력(당선가능성), 당 윤리심판원 제소 여부 등의 검증을 가졌고 이날까지 공관위원들의 가부투표를 진행해 최종 생사여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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