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지역구 경선발표 제외로 비박·친박 갈등 격화
“독선 운영 좌시 못해” 황진하, 공관위 활동 중단 선언
더민주 2차 공천 결과 발표… 도내 의원 모두 7명 탈락
윤후덕·부좌현 오늘 재심 신청… 강득구도 이의 제기
오른쪽)더불어민주당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이 1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공천관련 브리핑을 마친 뒤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도 잇따른 현역의원 공천탈락 발표로 반발이 이어지는 등 여야가 공천심사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 새누리당
공관위 부위원장인 황진하 사무총장(파주을)과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은 이날 밤 기자회견을 갖고 “이 위원장의 독선적인 회의운영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면서 공관위 활동 중단을 전격 선언했다.
황 사무총장은 오전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전날 공관위원 전원 합의로 결정한 김무성 대표지역 경선 발표를 아침에 갑자기 보류했으며 최고위원들도 김 대표 지역 경선 발표에 대해 이해하고 빨리 발표하라고 했는데 고쳐지지 않았다며 이 위원장을 비판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이 고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공관위에 참석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해서 중단한 상태”라며 “어제 공관위원 전원이 합의한 대로 수정해 발표하고 독선적인 회의운영을 개선하지 않으면 공관위 회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 위원장이 이러한 행태가 계속되면 위원장 사퇴도 요구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공관위가 11일 오전 9시30분에 예정한 60여곳의 제3차 공천심사 결과 발표도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이 위원장은 “내일 발표할 내용이 정리가 됐을 것이고 발표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와 있는데 본인들이 동의해줘야 한다”면서 “황 사무총장·홍문표 부총장과 합의된 상태에서 김 대표 문제로 두 사람이 나갔다. 마지막 회의에 두 사람이 참석을 안해 내일 발표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공관위가 10일 2차 공천 결과를 발표하자 당사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컷오프된 현역 의원들은 물론 단수 추천이 이뤄진 곳의 경쟁 후보들의 공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어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날 2차 공천심사 결과 발표에 따라 전략공천 지역으로 묶이면서 컷오프된 파주갑 윤후덕 의원과 안산 단원을 부좌현 의원은 즉각적으로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들은 11일께 재심을 신청할 계획이다.
윤 의원의 경우 지난해 지역구 내 위치한 파주 LG디스플레이 경력 변호사 채용에 지원한 딸을 위해 청탁전화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을 겪은 바 있다. 윤 의원과 함께 파주갑 공천을 신청한 임수경 의원이 1차 발표에서 컷오프됨에 따라 윤 의원의 공천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으나 결국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부 의원은 지역구에서의 경쟁력 약화가 고려된 선택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19대 총선에서 당선됐을 당시에도 상대당 후보였던 새누리당 박순자 의원에게 불과 512표차로 이겼다는 점에서 최근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중시하고 있는 ‘본선 경쟁력 있는 후보’ 축에 들지 못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부 의원이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와 유대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공천심사에도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두명의 의원이 컷오프 대상에 오름에 따라 더민주 소속으로 경기도내 지역구에 출마하려다 공천이 배제된 의원의 수는 1차 5명(문희상·송호창·백군기·김현·임수경)을 포함해 7명으로 늘었다.
이밖에 이종걸 원내대표의 단수추천으로 확정된 안양 만안에서도 강득구 예비후보가 재심을 요구할 계획이다.
김재민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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