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산 수제 초콜릿? 알고보니 동남아産…농관원 “속여 판매한 업체 8곳 ‘적발’ 검찰 송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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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럽산 수제 초콜릿, 연합뉴스(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유럽산 수제 초콜릿.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동남아산 초콜릿을 유럽산 수제 초콜릿으로 원산지를 속이고 판매한 초콜릿 제조업체 8곳과 업자 12명을 적발, 서울서부지검에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농관원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주로 인지도가 낮고 저렴한 베트남산 등 동남아산 초콜릿을 혼합해 만든 수제 초콜릿을 벨기에·프랑스·스위스 등 유럽산 원료들만 사용한 것처럼 원산지를 속인 뒤 호텔, 백화점,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팔았다.

카카오 함량이 높고 고유 초콜릿 제조기술로 유명한 벨기에·프랑스·스위스 등 유럽산 수제 초콜릿이 선물용으로 잘 팔리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조사 결과, 한 업체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 동안 베트남산 초콜릿을 섞은 수제 초콜릿을 벨기에산으로 표시, 1억원 상당을 유명 백화점에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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