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화훼농민 다 죽는다” 뉴스테이 대책위, 국토부·LH에 생계 대책 요구

종합센터 부지 확대·대체 부지 등 “요구 미반영 시 사업 반대 운동”

과천시 주암동 뉴스테이 주민대책위(위원장 나경열)가 과천화훼농민들의 생계를 위해서는 화훼종합센터 부지 확대와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대체부지가 필요하다며 국토부와 LH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13일 주민대책위에 따르면 주민대책위는 최근 환경사업소 홍보관에서 열린 과천시 주암동 뉴스테이 사업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토교통부와 LH 경기지역본부는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수렴해 사업추진 시 적극 반영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대책위는 주암동 뉴스테이 개발로 수백여명의 화훼농가와 원예ㆍ조경자재 판매 농가들이 삶의 터전을 잃게 됐다며 국토부와 LH는 화훼농민들이 판매영업 등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공사 기간동안 이주할 대체 부지를 마련해 달라고 주장했다.

 

또, 현재 도매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남서울집하장과 화훼생산농가, 원예ㆍ조경자재 판매업체를 위해서는 반드시 화훼종합센터 건립이 필요하다며 현재 4만㎡ 화훼종합센터 부지를 최소한 9만㎡ 규모 이상으로 조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최소 가격의 대토 부지 공급과 사업지구 인접지(장군마을, 원주암) 교통여건을 고려한 도로망 계획, 주변 보상 사례 등을 감안한 적정한 보상을 위해 국토부와 LH, 과천시, 주민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나경열 대책위 위원장은 “과천 뉴스테이 개발로 수백여명의 화훼농민들이 삶이 터전을 잃게 됐는데 국토부와 LH는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대책위는 화훼종합센터 부지 확대와 저렴한 대토 부지 공급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 만약 주민들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으면 사업을 반대하는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국토부와 LH 등 관계자는 “대체부지에 대해서는 조속한 시일 내에 검토하고, 화훼종합센터 부지 확대와 대토 부지 공급 등의 요구 사항에 대해서는 향후 지구지정 이후 민ㆍ관 합동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과천시 관계자는 “과천 뉴스테이 개발이 갑자기 발표됨에 따라 주암동 일대의 화훼관련 사업자와 토지소유자들이 당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과천시는 앞으로 과천시 화훼농가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국토부와 LH와 긴밀한 관계를 갖고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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