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영재 발굴… 미래 ‘IT거인’ 키운다

미래부 ‘SW 영재학급’ 선정 지원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이 소프트웨어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 초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의 핵심 이슈로 주목받은 제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 ‘사물인터넷(IoT)’, ‘로봇’, ‘인공지능’ 등의 성공 기반인 소프트웨어를 강화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은 고등학교 컴퓨터 프로그래밍 수업 의무화 등으로 청소년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도 이 같은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강화 흐름에 맞춰 소프트웨어에 흥미와 소질이 있는 학생들이 심화된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전국 12개 시ㆍ도에 ‘소프트웨어 영재학급’을 선정해 지원한다.

 

14일 미래부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영재학급에 선정된 곳은 초등학교 18곳, 중학교 12곳으로 각 20명씩 총 600명이 대상이다.

도내에서는 한수초등학교(고양시), 임진초등학교(파주시), 화도초등학교(남양주시), 호암초등학교(의정부시) 4곳이 영재학급으로 지정됐다. 경상남도(4곳)와 함께 가장 많은 학급이 선정됐다.

 

미래부는 소프트웨어 선도학교, 소프트웨어 창의캠프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교육을 확산하는 과정에서 초ㆍ중등학생들에 대한 심화된 소프트웨어 교육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정책을 실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래부는 지난해 아주대 영재교육원을 통해 3학급 60명의 소프트웨어 영재교육 시범사업을 실시해 소프트웨어 영재교육 모델을 개발하고, 이번 소프트웨어 영재학급 지원을 통해 전국적으로 이 모델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영재학급은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지역별 또는 수학ㆍ과학ㆍ예술 등 영역별로 특성화된 학교에 설치ㆍ운영된다. 

이들 학교는 다양한 영재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등 영재성을 계발하는 시ㆍ도교육청 승인 교육기관이다.

 

최근 영재교육은 수학 및 과학 중심에서 정보과학, 인문사회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영재학급은 이와 같은 영재교육의 다양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미래부는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전체 영재교육 중 16.8%(1만9천925명)를 차지했던 정보ㆍ인문사회ㆍ예체능 분야는 지난해 18.8%(2만518명)로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소프트웨어 영재는 각 시ㆍ도 교육청의 선발기준에 따라 발굴되며, 팀 기반 학습, 산업체 현장방문 및 전문가 특강 등 1년 동안 100시간 이상의 소프트웨어 특화교육을 이수하게 된다. 

실무교육에서는 웹 기반의 스토리북, 프로그래밍 환경 및 소프트웨어 언어 이해 등을 통해 개념학습을 시작한다. 

그 후 소프트웨어 기획과정인 애니메이션 효과가 있는 스토리북 제작, 프로그래밍을 통한 다양한 문제 해결, 게임으로 프로그램 구현 등을 배운다. 

심화교육 과정에서는 소프트웨어 기업 현장 애로사항을 파악해 실제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해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갖춘 신제품과 소비자 편의를 위한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해 본다.

 

미래부는 학급당 평균 1천200만원을 지원하고, 지원금은 프로젝트 기반의 연구활동(R&E, Research & Education) 지원, 교육 인프라 개선을 위한 시설비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 소프트웨어 교원연수 원격 교육과정을 개발해 보급하고, 담당교원의 워크숍과 연수도 함께 진행해 내실 있는 소프트웨어 영재 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소프트웨어에 잠재력이 있는 학생들이 심화된 소프트웨어 교육을 체험함으로써 창의적 아이디어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소프트웨어 교육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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