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20대 실종여성, 광명 가학동 공터서 암매장된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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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 20대 여성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경찰에 검거된 30대 동거남이 여자친구를 살해 후 암매장한 사실을 자백했다. 15일 오전 경찰이 시신이 발견된 광명시의 한 도로변 공터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양 20대 여성 실종사건의 살해 피해자 A씨(20ㆍ여) 시신이 15일 새벽 6시께 광명시 공터에서 암매장된 채 발견됐다.

 

안양동안경찰서는 A씨 실종사건 용의자 L씨(35)가 A씨를 살해한 후 광명시의 한 공터에 암매장한 사실을 자백받고 광명시 가학동의 한 마을 입구로 주변에서 암매장된 A씨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시신은 땅속 50㎝가량 정도 깊이에 암매장돼 있었으며 그 위는 시신을 은닉하기 위해 시멘트 성분으로 뒤덮여 있었다고 경찰을 설명했다.

 

경찰은 사체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지난달 17일 A씨 언니로부터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L씨의 오피스텔 CC(폐쇄회로)TV 영상을 분석, A씨가 같은 달 12일 자정께 L씨와 함께 오피스텔로 들어가고서 바깥으로 나오는 장면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같은 달 14일 새벽 1시25분께 L씨가 대형 박스를 카트에 싣고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장면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군 장교 출신인 L씨는 범행 후 경찰의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으면서도 태연하게 알리바이를 제시하는 등 지난달 29일 잠적 전까지 일관되게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L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받던 중 지난달 말 돌연 잠적, 지난 14일 밤 9시10분께 대구의 한 찜질방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L씨가 지난달 13일께 오피스텔에서 A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암매장한 사실은 자백했지만 정확한 범행 동기는 진술하지 않고 있다”며 “L씨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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