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ㆍ천정배 공동대표가 15일 20대 총선에서의 야권연대를 놓고 담판을 벌였지만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안ㆍ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단둘이 만나 40여분간 야권연대와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회동은 안 대표가 천 대표에게 제안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은 회동 결과에 대해 “두 분이 ‘서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더 이야기 나누기로 했다’는 말씀을 전해왔다”고만 밝혔다.
이날 두 대표가 야권연대와 관련해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면서 당의 내홍 상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천 대표와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한 김한길 의원이 새누리당의 압승을 막기 위해서는 야권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는 반면 안 대표는 절대불가 방침을 고수하면서 갈등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당 안팎에선 양측이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결별이 불가피하다는 관측과 함께 천 대표의 탈당 또는 대표직 사퇴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반면 당 안팎에서는 천 대표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회동이 최종 담판이 될 것임을 예고했으나 이날 회동 후 ‘더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고 한 것을 두고 아직 타협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이날 양측의 최종 입장이 정리되지 않음에 따라 최악의 분당사태는 당분간 차단됐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한길, 천정배 의원이 탈당할 경우 지역구 조정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저희는 이미 공천을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여지는 없다”면서 “이제 야권통합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