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만공사 등 11곳 컨설팅 종합감사
자격미달 직원채용·엉터리 입찰 등 적발
경기평택항만공사 등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들이 여전히 관용차량을 임의로 이용하고 자격 미달 직원을 주먹구구식으로 채용하는 등 부적정 행정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평생교육원, 한국도자재단, 경기연구원, 경기복지재단, 경기도청소년수련원, 경기대진테크노파크, 경기평택항만공사, 경기농림진흥재단,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경기영어마을 등 산하 공공기관 11개소에 대한 컨설팅 종합감사를 실시했다.
감사 결과,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약 3년간 관용차량을 사용하면서 공식적인 배차 승인을 받지 않은 채 임의로 사용한 것은 물론 차량운행일지에 유류 소비량ㆍ주유량 등도 일절 기록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복지재단 역시 관용차량을 사용하면서 배차 및 출장신청을 일부 누락한 채 운영해오다 경기도 감사에 적발됐다.
자격 미달 직원 채용 등 직원채용 관련 부적정 행정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대진테크노파크는 지난 2013년 1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9차례에 걸쳐 19명의 직원을 채용하면서 인사위원회의 사전심의를 거치지 않은 것은 물론 임용 예정자에 대한 결격 사유도 확인하지 않은 채 직원을 채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연구원은 초빙연구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위촉자격을 교통 또는 빅데이터 관련분야 박사학위 소지자로 정해 놓고도 이와 무관한 도시계획부동산학 박사를 채용한 것으로 도 감사 결과 드러났다.
이밖에 경기농림진흥재단은 경기도 협약사업인 ‘잣 향기 푸른 숲 프로그램 운영’ 수탁사업비 일부를 타 연구기관 직원 피복을 구입하는데 사용했으며 한국도자재단은 이천세라피아 ‘노후 투수콘 재포장 및 도로 보수공사’를 실시하면서 이로 인해 발생하는 115t의 건설폐기물을 이천시에 사업장폐기물배출자 신고를 하지 않고 있다가 적발됐다.
경기영어마을은 지난해 시설관리용역을 체결하면서 입찰자격을 ‘최근 3년간 단일 계약건으로 건축연면적 3만6천716㎡ 이상, 시설관리용역 1년 이상 완료한 실적이 있는 업체’로 제한해 놓고도 입찰업체에 대한 실적증명서와 건축물 대장 등을 확인하지 않아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한 업체와 계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호준ㆍ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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