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동백섬에 봄이 왔건만~형제떠난 부산항에 갈매기만 슬피우네~’
19일 창립을 준비하는 재 경기도 PK(부산.경남)향우회 총연합회 이충길 회장의 노랫소리다.
고향이 부산인 이 회장은 “누구나 한 번쯤은 부르고 들어본 ‘돌아와요. 부산항’ 맨 처음 가사지만 저에게는 마음 깊은 곳에서 고향을 그리는 노래 한마디”라며 “고향 사람들을 만나기 위한 장을 만들기 위해 이번에 부천에서 총연합회를 개최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고향을 떠난 온 지 40년이 넘었다는 이충길 회장은 “지난 과거에 사업하다 모든 재산을 날려버리고 가족과 떨어져 막노동하며 다시 재기 노릴 때가 있을 때 고향이 가장 그리웠다”며 “현재 고향 선ㆍ후배들이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향우회를 찾길 바라는 심정”이라고.
1972년 아시아레코드사와 대도 레코드사,유니버셜레코드사에서 가수로 활약하기도한 이 회장은 ‘이호민과 야생마’라는 그룹사운드를 결성해 ‘정아’, ‘어차피 떠난 사람’등 많은 히트곡을 내면서 85년 결혼 후 가수생활을 접고 건설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사업은 그리 녹록지 않아 시멘트 파동 이후 건설경기가 좋지 않아 가족들과 이별 후 공사현장을 전전하면서 하루 라면 한개로 끼니를 때우며 재기의 순간을 만들어 나갔다.
빈손으로 고향에 갈수없는 사정에 남쪽 하늘만 바라보던 이 회장은 부천에 자리를 잡으면서 소사동 영남향우회를 찾아가 고향 사람을 만나고 사업도 번창하기 시작했다. 이후 이 회장은 종합건설사를 만들어 재기에 성공하면서 2009년 재부천 부산·경남향우회를 결성했다.
PK총연합회 창립을 앞둔 이 회장은 “고향에 대한 애착심과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경로당과 양로원을 찾아다니며 노래봉사 자선공연과 김장김치 나눠 드리기 등 이웃을 위한 봉사를 열심히 했다”며 “이번에는 좀 더 큰 향우회를 만들어 좀 더 큰 봉사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PK총연합회가 결성된후 경기도 각지역에 PK지역 향우회 조직을 만들겠다는 이 회장은 “영남향우회가 있지만 세부화시켜 부산·경남지역의 고향사람의 친목단체 성격의 향우회를 만들어 그 시절 고향이야기를 나누고도 싶고 봉사도 하고 싶다”며 “향우회 조직이 활성화가 되면 부산과 경남교육청의 추천을 받아 자녀를 위한 장학사업을 벌여 고향장학금을 나눠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9일 PK향우회 총연합회 총회장직을 취임하는 이 회장은 “타향도 정이 들면 고향이라지만 마음속에 그리는, 부모님이 살았던 고향을 기억하기 위해서라도 PK 향우회 총연합회가 잘 될 수 있도록 온몸을 바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부천=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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