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착수 2025년 개통… 지상엔 공원

국토부, 적격성 조사… 민자절차 추진

국내 최초의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의 지하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서인천∼신월 11.66km)의 적격성 조사를 의뢰하는 등 민자사업 절차를 본격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하화 사업을 통해 현재 8차로인 경인선을 지하 6차로와 지상 6차로 등 총 12차로로 늘리고, 이용자들이 지하의 고속도로와 상부의 일반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오는 2020년 착공해 2025년 개통을 목표로 하며 사업이 종료되면 통행속도가 평균 시속 44㎞에서 시속 90㎞로 두 배 이상 빨라져 연료비 절감 등으로 연간 약 1천350억원의 편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도로용량이 늘고 장ㆍ단거리 통행이 고속도로와 일반도로로 분리돼 교통흐름이 원활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지하 고속도로는 통행료를 받고 상부 일반도로는 무료로 운영되며, 지하 고속도로는 투자위험 분담방식을 적용한 민자로 추진해 통행료 부담을 낮출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 경인고속도로가 지나던 공간에 녹지공간을 8만㎡ 이상 조성하고, 기존 나들목ㆍ영업소 유휴부지 활용방안을 마련해 경인선이 도시재생의 중심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상부공간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국토부가 인천시, 경기도, 부천시 등 해당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인선 지하화 사업은 기존의 고속도로를 최초로 지하화하는 사업으로, 도시공간 활용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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