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진 싹둑… 긴장의 땅 농민에 희망을

농협중앙회 ‘접경지역 농산물 판매대전’
25일까지 수도권 6개 농협 하나로마트서 진행
포천 사과·파주 방울토마토 등 알뜰구매 기회

▲ 16일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이 양재 하나로마트에서 열린 ‘접경지역 농산물 판매대전’에 참석해 여인홍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등 관계자들과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정현기자
“접경지역에 있는 농민들도 돕고 좋은 물건, 싼값에 살 수 있어서 좋아요. 이런 행사 앞으로도 많았으면 합니다.”

 

16일 오전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농협중앙회가 주최한 ‘접경지역 농산물 판매대전’ 개장식이 열렸다. ‘접경지역 농산물 판매대전’은 수원, 성남, 고양, 고양 삼송, 서울 양재, 창동 등 수도권 6개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는 행사로 남북 간 긴장 고조로 어려움을 겪는 포천, 파주, 연천, 강원 철원, 양구, 인제 등 접경지역 농민들의 농산물 판매촉진을 위해 마련됐다.

도내 농산물 중에는 사과(포천), 배(고양), 방울토마토(파주), 열무(고양), 얼갈이(파주), 시금치(포천), 쌀(김포, 파주), 수수ㆍ현미ㆍ흑미(파주), 김치(연천), 두부(고양) 등이 판매됐다. 이번 행사는 농민들로부터 농산물을 사온 가격 그대로 중간 유통 수수료 없이 소비자에게 팔아 호응이 높았다. 농민은 제값에 농산물을 팔 수 있고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물건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접경지역 농산물 판매장은 하나로마트 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어느 곳에서도 쉽게 눈에 띄었다. 또 풍선 불기, 훌라후프 돌리기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돼 사람들이 많이 찾았다. 동부이촌동에서 왔다는 송모씨(63ㆍ여)는 “풍선 불기 이벤트에 참가해 사과 한 봉지를 받았다”며 “다양한 농산물을 싸게 살 수 있고, 행사 취지도 좋아 이것저것 사려고 고민 중”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개장식에는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과 여인홍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이상욱 농업경제대표이사, 이재홍 파주시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해 지역 농협에서 협찬받은 사과와 달걀을 고객들에게 나눠주며 접경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렸다.

김병원 회장은 “접경지역 농민들이 힘들게 일군 농산물을 제대로 팔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돼 다소나마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판촉 행사를 마련했다”며 “계절별 농산물 생산 성수기에 맞춰 앞으로 이 같은 행사를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정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