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대가 국회의원 측근에 돈” 도의원 후보, 검찰 자진 출두

경기도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자가 공천을 대가로 경기도내 현역 국회의원 측근에게 수천만원을 건넸다고 주장, 지난 15일 검찰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의원 보궐선거는 오는 4·13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진행된다.

 

16일 수원지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오후 5시께 수원지검에 출석, 6시간에 걸친 조사에서 같은 당 소속 B 국회의원에게 공천을 받는 대가로 한 측근에게 2천4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A씨는 B의원이 유권자들에게 여러 차례 식사 대접을 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B의원이 지난해 12월 봉사모임 송년회와 지난 1월 지역행사 등에 참석해 유권자들에게 수십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이에 A씨는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녹취록이나 통장사본 등 구체적인 증거 등을 검찰에 제출했고, 검찰은 해당 증거와 A씨의 주장이 사실인지에 대해 내사 중이다.

 

B의원 측 관계자는 “이는 모두 허위사실이며 같은 지역구 경쟁상대인 국회의원 예비후보인 C씨 측이 이를 이용해 SNS 등을 통해 기사와 함께 실명을 적어 퍼 나르고 있다”라며 “후보자 간 비방금지, 무고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A씨와 예비후보 등 관계자들을 고발했다”고 말했다.

조철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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