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한 어른들… 부서진 스무살 청춘 24일 개봉 ‘글로리데이’

지수·류준열·김준면·김희찬 등 신예들
무력한 청춘 연기… 신선한 매력 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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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스무 살이 된 친구 용비(지수), 상우(김준면), 지공(류준열), 두만(김희찬)은 입대하는 상우를 배웅하기 위해 오랜만에 뭉쳐 여행을 떠난다.

친구가 전부이고 제일인 용비, 대학 대신 군대를 택한 상우, 엄마에게 시달리는 재수생 지공, 낙하산 대학 야구부 두만은 각자의 일상에서 벗어나 포항의 한 바닷가에서 자유를 만끽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우연히 위험에 처한 여자를 구하려다 시비에 휘말리게 된다. 폭행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보고 겁을 먹은 4명이 도망치던 중 상우가 뺑소니 교통사고로 응급실로 가고, 경찰에 잡힌 세 친구는 살인 사건의 주범이라는 누명을 쓰는 것. 무심한 경찰과 속 타는 부모들은 ‘진실’보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고, 그리고 ‘세상에는 친구보다 지킬 것이 더 많다’고 말한다.

오는 24일 개봉을 앞둔 영화 <글로리데이>는 무서울 것 없던 청춘들이 세상에 무력하게 흔들리는 과정을 그린다. 그들은 다시 눈부신 아름다운 젊은 날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

단편 <잔소리>로 청룡영화상과 대종상영화제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쥔 최정열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최 감독은 로테르담국제영화제와 중국 킹본 영화제 등에서도 수상하며 한국형 스토리텔러로 주목받고 있다.

그의 첫 장편작 <글로리데이>는 앞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 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받아 이목을 집중 시켰고, 예매 오픈 15분 만에 2천500석을 초고속 매진시켜 이슈가 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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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 이후 “신선한 배우들의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부산국제영화제 남동철 프로그래머)”으로 이미 일본과 홍콩 등지의 배급사에 선 판매돼 올 하반기 현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같은 인기의 원동력은 주역을 꿰찬 ‘대세’ 신예 배우들이다. 드라마 <앵그리맘>과 <발칙하게 고고>로 얼굴을 알린 지수, 배우로 변신한 EXO의 리더 김준면, <응답하라 1988>에서 연기 실력을 맘껏 뽐낸 류준열,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서 신선한 매력을 발산한 김희찬이 그 4명의 친구를 각각 맡았다. 반짝거리는 젊은 남자 배우들이 만든 푸른빛 시너지가 스크린을 채운다.

조연진은 청춘의 균열과 빈틈을 메워준다. 김종수, 김동완, 문희경, 유하복, 이주실 등이 어른으로 출연해 촘촘하게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15세 이상 관람가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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