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양주시장 예비후보 새누리 탈당

새누리당 도당 공심위가 양주시장 재선거 후보 공천과정에서 수차례 결과를 번복해 예비후보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종호 예비후보(전 시의회의장ㆍ58)가 17일 새누리당을 전격 탈당해 불공정 공천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이종호 예비후보는 이날 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누리당 경기도당 공심위의 공천과정의 불공정을 성토하고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종호 예비후보가 이날 탈당함으로써 양주시장 재선거와 관련 새누리당을 탈당한 주자는 지난 14일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인 이항원 전 도의원과 16일 탈당한 임경식 전 양주시의회 부의장에 이어 세 번째다.

 

이종호 전 의장은 17일 언론에 배포한 탈당기자회견문에서 “저는 지난 30여년 간 국가안보와 자유경제 질서확립의 가치를 앞세운 새누리당 당원으로 활동했으며 3선 지방의원으로서 직무를 수행하는 등 어느 누구보다 당에 충실했다고 자부한다”며 “하지만 3번이나 당에서 버림 받는 존재가 됐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 전 의장은 “지난 2006년 시의원 공천에서 배제됐으나 무소속으로 당선돼 복당했고, 2014년 도의원 도전 때는 여론조사 조작으로 공천 탈락했으며 이번 2016년 시장 재선거도 공정하지 못하고 정의롭지 못한 공천과정으로 탈락하는 수모를 겪게 돼 저를 비롯한 많은 지지자들이 큰 상처를 받게 했다”며 “이번 시장 재선거 공천과정은 분열의 늪으로 빠져드는 정의롭지도 정당하지도 공평하지도 못한 구태정당의 모습이었다”고 성토했다.

 

이종호 전 의장은 “농부가 밭을 탓하지 말자는 게 평소 정치소신”이라며 “어느 곳에 있든 양주시민을 생각하고 양주시 발전에 기여하는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양주! 내일이 더 기대되는 양주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종호 전 의장은 이날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만나 향후 거취 등에 대해 논의한 뒤 19일 정성호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에 맞춰 더불어민주당 입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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