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산 고양시재활스포츠센터장(55)은 대학 졸업 이후 줄곧 장애인 스포츠 분야에서 한 길을 걸어온 ‘대한민국 장애인 스포츠의 산증인’이다.
특히 이 센터장의 현재 근무지인 시재활스포츠센터는 장애인 스포츠의 메카로 부상했고, 그 중심에 이 센터장이 있다.
이 센터장은 “시는 재활스포츠센터 건립 예산으로 47억 원을 책정했었다”며 “하지만 이 금액으로는 제대로 된 센터를 지을 수 없다고 시에 수차례 건의해 97억원으로 예산의 증액돼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에 들어가기 전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을 위한 설계 변경으로 계획보다 180여평의 연면적이 증가됐고, 준공 전 2억원을 더 들여 장애인들에게 최고의 시설을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탄생한 시재활스포츠센터는 이 센터장의 바람대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땀 흘리며 운동하는 지역내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이 센터장은 “등록 회원 중 장애인 55.2%, 비장애인 44.8%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비율이 5대5”이라며 “개장 초기에는 장애인 학부모들이 ‘장애인 시설에 왜 비장애인들이 운동 하냐’며 항의도 했지만 지금은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어 운동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장애인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수질 등 운영 관리를 잘하고 시설이 좋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부산한마음센터, 인천노인종합문화회관 등 16개 기관이 찾아와 시스템을 배우고 갔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센터장은 “현재 센터 이용자들은 센터 인근 거주자들이 많고, 덕양구 거주자는 지리적으로 멀어 자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재활스포츠센터와 같은 장애인 스포츠 센터가 다른 지역에도 하나 더 건립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대학 2학년때 우연히 함께한 장애인 봉사동아리에 참여해 장애인 스포츠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이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건립된 장애인체육관인 고양시 홀트체육관에서 체육교사로 부임하면서 장애인 스포츠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장애인은 운동을 하면 건강은 물론이고 사회성이 좋아지기 때문에 무조건 운동을 해야 한다”고 ‘장애인 운동론’을 강조했다.
고양=유제원ㆍ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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