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가 일자리가 절실한 주민을 대상으로 매주 진행하는 취업 특강이 부실해 프로그램 다양화 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구에 따르면 지난해 2월께부터 구직을 원하는 주민이 유리한 취업 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매주 목요일 ‘취업특강’을 무료로 운영 중이다. 구는 특강을 통해 구직자들이 유용한 정보를 배우고, 구직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매주 한 시간씩 진행하는 취업 특강이 이력서 쓰는 방법과 면접 잘 보는 방법 등 상식선에 그치고 있다.
특히 취업 성공자의 경험담이나 노하우, 취업 전문가가 나서서 하는 현실적인 내용이 아니고, 구에 근무 중인 취업상담사의 강의다 보니 현장감이 떨어져 수강생들 사이에선 “특강이 인터넷 동영상 강의보다 나을 게 없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구가 문자메시지로 ‘일자리 정보 상담’이라는 문구로 수강생을 모집한 것과 관련, 일부 구직자는 특강 후 취업 알선이 이뤄지는 것으로 착각해 특강에 참여했다가 교육만 받고 끝나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A씨(39)는 “취업을 절실하게 원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누구나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을 강의하기 일쑤”라며 “취업 알선도 없고 시간낭비에 구청 주차비까지 여러모로 실망만 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특강의 이름에 걸맞은 최신정보와 취업노하우를 전할 수 있도록 강의 프로그램을 개발·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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